가격대비 성능
2008.04.23 09:54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초보랄 수 있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린다고 건방지다 생각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오디오에 대한 동경은 항상 마음에 지니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만 여러가지 여건이 안되어 못하고 있다가 최근 대학선배를 가까이 하면서 그분의 조언을 참고로 오디오를 시작한지 이제 한 2년 됩니다.
거실에 있는 시스템은 오데온 30을 비롯한 메인이 있고 작은 방에는 AV를 포함한 북셀프로된 서브시스템이 있습니다. 문득 메인과 서브가 중고 가격으로 따져도 최소 10이상 차이가 나는데 과연 소리의 만족도는 어느정도 차이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2배이상은 안될것 같더군요.
물론 거실의 공간이 오디오에 적합하지 않은 탓도 있고 제가 기기의 성능을 다 뽑지 못한 탓이겠지만.
차라리 서브시스템으로 만족하고 음악을 들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순간 들더군요.
어느 순간 돈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져서 가격대비 성능이란 것을 무시하는 것이 오디오 파일의 숙명인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미 다른 모든 분들이 격어보신 길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이제 겨우 첫걸음을 시작한 저의 주제넘은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가지고 있는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뽑기위해 노력하고 더이상의 기기교체로 인한 소리 변화를 바라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지만 과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렇게나 설치한 서브시스템의 소리에 감탄한 초보의 말이었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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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근
2008.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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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을 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가지고 있는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뽑기위해 노력하고 더이상의 기기교체로 인한 소리 변화를 바라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지만 과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바로 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분들의 지향해야 할 바이자, 헤어나오지 못하는 덫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자그마한 서브시스템일지라도 그 기기가 가지고 있는 성능과 가능성을 최대한 뽑아내 보도록 노력하는 것이 오디오파일의 진정한 자세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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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융삼
2008.04.26 12:25
가격대비 성능 보다는
시스템 매칭과 공간의 문제 같이 보입니다.
소리가 좋은 스피커라고 들은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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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열
2008.04.27 01:11
오데온 스피커는 능률이 높으니 3극관으로 울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던데요.
제가 청음한 결과로는 오히려 구형 마크레빈슨 NO.20.6으로 울리는 소리가 들어본 소리중엔 가장 좋게 들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스피커의 능률과 파워의 상관관계에 꼭 정석은 없더군요.
그리고 각자 추구하는 소리가 다르니 정답 또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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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환
2008.04.30 18:42
소위 말하는 허접한 기기에 극진한 대접을 해주면 놀라운 성능으로 보답해주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기기의 잠재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훨씬 뛰어넘을 때가 많습니다.
싼 시스템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단지 우리의 선입견 때문입니다.
다만 소리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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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오디오를 시작한 이래로,
지금의 시스템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첫 오디오의 느낌만한 감동은 아직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오디오에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때로는 다운그레이드를 통해서도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하고요...
일단 추구하는 사운드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에도 확고한 기준이 없는 상태라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습니다...^^
"나쁜 오디오란 없다...다만 변덕스런 유저가 있을 뿐이다" 라고 누가 말씀하시던데..
많은 부분 공감가는 얘기입니다.
오디오를 내치기 전에 충분히 할만큼 해봤냐고 스스로 자문해 보기도 합니다.
기기 및 룸 셋팅, 전원(접지 및 극성)의 순도, 방진대책, 조이기를 비롯한 단자 청소,
그 외에 다소 미신적인 요소까지도....
결론은...저 역시 변덕스러운 유저가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