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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PC-Fi

이상욱님과 한 이틀에 걸친 논의에 대하여

2004.11.17 01:31

오만호 조회 수:3003 추천:217

조용하던 하뮤주막을 또 이렇게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우선 모든 애호가분들께 깊이 사과드리구요.

엊그제 저녁부터 이상욱님과 결코 조용하지 않은 논의를 펴 왔습니다.
이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좀 차분히 말씀드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해서 이렇게 꼬리글 달기가 아니라 새로 글쓰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혹 그 논의들을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그분들에게 여쭙건데, 이 논의가 어떻게 끝장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런 식의 논의는 결코 끝 - 좋게 말하자면 결론인데 - 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상욱님이 노트북과 연결된 어떤 측정장치에 계측한 결과를 그림으로 보여주셨다고 하지요. 거기에는 분명 10hz나 15hz대역에서 정확하게 반응한 어떤 측정치가 또렷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아! 그렇군요. 이상욱님이 옳으십니다. 그럴까요?

저는 우선 가령 15hz가 원래 음원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서브우퍼가 임의로 만들어낸 15hz인지를 검토해 보자고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건 억지 아니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우리 AV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서부우퍼에 들어가는 파워앰프나 크로스오버 회로가 얼마나 조악한 것인지를 아시는 분이라면 아마 제 이런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만은 아니리라는 사실에 동의하시리라 봅니다.
이상욱님은 '기본적으로 영화속 음향효과에는 음악신호에서 보기 힘든 깊은 저음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위 서브소닉, 인프라소닉이라고 부르는 20hz이하의 저음신호가 풍부한 영화들도 많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스피커에서 그 인프라소닉이 나와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소스에서 나온것이라는 것을 검증하는데에는 적지 않은 논란과 조금 더 귀찮은 관찰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것보다, 예를 들어 벨로다인에서 나온 서브우퍼들은 기종에 따라 18, 16, 14hz부터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메이커에서 발표한 스펙을 어느 정도로 신뢰할것이냐 역시 별개로 시끌시끌해 질 수 있는 테마일 것이구요.

저는 우선 이상욱님이 사용하신다는 측정장치에 대해 말씀을 좀 드릴까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우리 애호가들에게 이 장치는 그리 낮익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같으면 만일 어느 논의의 자리에 가서 그런 물건이 측정한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고 할 때 거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그 물건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우선 그 물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 그 물건이 가진 장점과 약점들을 가능한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나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만........

컴퓨터에 오디오 장치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들에는 지금까지 수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중에 요즘 음악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시스템이 DAW, 즉 Digital Audio Workstation입니다. 뭐 말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구요, 옛날에는 마이크에 마이크 프리앰프, 또 믹서를 거쳐서 뺑뺑돌아가는 테입에다 녹음했다면, 요즘은 믹서나 테입레코더가 필요없이 그 기능을 컴퓨터가 다 도맡아 하는데 이것을 DAW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컴퓨터 화면에 옛날부터 써 왔던 믹서그림이 뜨고 들어오는 음악신호의 트랙이나 효과, 또 볼륨등을 마우스등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들어오는 디지털 음악신호는 하드디스크에 그대로 저장이 되는 것이지요.

DAW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로 인터페이스가 있습니다. 이게 무엇인지를 설명드리기 전에 어떤 과정으로 아날로그 신호가 컴퓨터로 저장되는지 그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이크에서 잡은 신호(아날로그이지요)와 그 미약한 신호를 적당히 쓸 수 있도록 뻥튀기해주는 마이크 프리, 요기까지가 아날로그 신호인데요, 여기까지는 그 이전 즉 DAW가 사용되기 이전의 녹음 과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그 뒤에는 이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요게 AD컨버터입니다.
그리고서는 그 컨버터 신호에 저장된 디지털 음성신호를 컴퓨터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로 이 마지막 과정을 담당하는 장치를 인터페이스라고 합니다만, 실제로는 아주 다양한 제품들이 상품화되어 있습니다. 즉, 그 마지막 연결만을 해 주는 제품부터 AD컨버터와 컴퓨터와의 연결기능을 함께하는 제품, 그리고 아예 마이크프리앰프부터 내장하고 있어서 한 방에 바로 컴퓨터에 연결이 되도록 설계된 제품까지요.
가격대는 천자만별인데, 대충 세세하게 그 과정을 나눠어 놓은 분리형이 고가형이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실 수 있는 것일테구요.

DAW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또하나의 요소는 바로 무엇의 힘으로 그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좀 애매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가령 어떤 DAW시스템은 아예 별개의 프로세서가 장착된 카드(일반적으로 컴퓨터의 사운드카드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컴퓨터 본체에 달아주어야 그것으로 작동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또 어떤 시스템은 컴퓨터에 내장된 CPU에 의존해 모든 연산을 해 내기도 합니다(그래서 그 각각을 하드웨어기반이냐 소프트웨어기반이냐로 나누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기반의 어떤 시스템은(Protools라는 제품인데요) 컴퓨터에 장착하는 카드 한 장 가격이 천만원을 상회하기도 합니다.
아주 저가형들은 주로 컴퓨터에 이미 내장된 사운드카드에게 자신들이 할 일을 모두 맡기는 타입입니다.

지나치게 이야기가 산만해졌습니다만, 이상욱님이 그 측정장치라고 내세우시는 베링거의 마이크와 태스캄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위에서 나눈 시스템들 중에서는 가장 염가형에 속하는 타입입니다. 아! 위에 설명한 DAW시스템과 이 측정장치가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까보아 드리는 말씀인데, 그 두가지는 완전히 똑같은 시스템입니다. 단지 하드에 녹음을 하고, 믹싱을 해 주는 기능 대신 들어온 신호를 분석하고 그것을 디스플레이해주는 기능을 갖추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요.

제가 그 측정장치가 가격이 싼 것이어서 어떻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상욱씨가 사용하시는 베링거 마이크는 말할 것도 없고, 태스캄의 인터페이스가 가진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태스캄의 인터페이스는 손바닥만한 상자 안에 마이크 프리부터 앞서 말씀드린 컴퓨터와의 연결장치가 모두 내장되어 있습니다. 어떤 소리를 베링거 마이크로 잡아냈다고 하지요. 그게 마이크 프리앰프로 들어가서 신호증폭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느 정도 신호의 왜곡은 당연지사이겠지요(이정도로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장치의 측정오차가 얼마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할 때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한 것인데,.......’ 그러면서 ‘오차범위’라는 이야기를 늘 빼놓지 않고 붙이지요. 뭐 더 말할 것도 없이 그 과학적이라는 예측이 빚나갈 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상욱님과의 지금까지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겼던 것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측정장치의 그 ‘오차범위’를 항상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언젠가 이상욱님이 블라인트 테스트를 이야기하면서 측정장치를 가지고 와서 좌우 채널을 0.1dB 이내로 맞추고 운운하셨던 것 같은데, 만일 그때 염두에 두셨던 측정 시스템이 이 베링커-태스캄 시스템이었다면 그건 이런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에게는 개그콘서트감입니다.
혹 사운드 레벨 미터나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를 염두에 두셨다면 그건 그야 말로 개가 웃을 일이구요.

자,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dvd 속에 인프라소닉이 들어있을까요, 들어있지 않을까요?

아주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한 것을 가지고 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어야 하지요?
그 단순한 것 설명해 둔 책 찾아내기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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