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디지털&PC-Fi


어이쿠, 그새 그런 일이 있었군요. 어제 잠잠하길래 이제는 생업으로 돌아가도 되나보다 하고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뭐 제 친구들은 ‘야! 너가 하는 생업이 목구멍으로 술퍼붙는 일 말고 또 있어?’하고 놀려댑니다만).
우선 이상욱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하뮤의 이 쪽 한 귀퉁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상당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모양입니다. 조회수를 보니 그걸 알겠더군요. 사실 다른 여기 식구분들 대부분이 (물론 아, 또야! 하고 짜증부터 내시겠지만)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그것부터 설명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욱님이 제 글에 대해 올리신 답글에 나온 말인데요, calibration이라는 용어입니다. 제가 그 저가기의 측정오차 운운하자 이상욱님이 그런 저가기도 충분히 믿을만 하다라는 취지에서 대응하신 부분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얼라인먼트 앤드 캘리브래이션인데요(그냥 calibration이라고 하면 그땐 이게 좀 다른 뜻이 되어버립니다), 전 베링거의 마이크나 태스캄의 인터페이스 같은 것은 써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거기서는 그게 어떻게 돼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소프트웨어기반의 측정시스템은 하드웨어가 지닌 치명적인 약점들을 보정하는 몇 가지 기능들을 갖게 마련입니다. 가령 조악한 성능의 마이크는 말할 것도 없고, 노트북에 내장된 사운드카드에 의존해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각 주파수대역별 사운드카드의 응답특성이 제 멋대로 나온다는 점이 측정시스템의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그 경우 타임 딜레이 스펙트로메트리(TDS) 나 맥시멈 랭스 시퀀스(MLS) 테스트 시그널을 통해서 그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보정해줍니다. 말이 상당히 어렵습니다만, 쉽게 예를 들자면, 어떤 신호를 내보내고 리시버로 그걸 다시 받아 내보낸 신호와 받은 신호의 주파수가 일치하나를 검토해서 틀린 부분을 잡아주는 방식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프트웨어기반의 저가 측정장치들이 그 비싼 전용계측기의 성능을 따라잡았다거나, 그걸 대체해 갈 자질까지 갖추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뭐 일반인들이 컴퓨터의 혁명이 가져다준 편리함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정도이지요. 그래서 제 곁에 있는 어떤 이들은 어떤 경우에 이렇게들 말하곤 하지요. “쯪쯪, 간만 키웠어, 간만 키웠어.”

이제 이상욱님께 답변드리겠습니다.
지적해주신 제 잘못부터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제가 측정오차를 말씀드리면서 선거의 출구여론조사를 예로 들었지요? 이상욱님께서 지적해 주신대로 통계학의 기본조차 모르는 터무니없는 비유였다는 이상욱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통계학의 방법론을 음압레벨측정의 방법론과 유사한 것으로 연결지었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터무니 없는 비약이라고 생각케 할 여지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ECM8000마이크로 잡아서 TrueRTA로 주파수분석하신 그래프와 Cool edit pro로 잡아낸 FFT를 올려주셨는데.

우선 TrueRTA의 주피수분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뭐 근거를 대는 것을 좋아하시는 이상욱님이시니 제 목소리로 그것을 따지느니 일반 음향학의 기초 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을 인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군요.

“One major problem that has traditionally plagued the measurement of these systems is the presence of background noise. Acoustical background noise typically resembles pink noise, which has a power spectrum of -3dB/octave across the the frequency spectrum. Random background noise is typically more prevalent at lower frequencies because they travel through walls and structures easily."

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를 밝히지도 않으신 채 그런 스크린샷을 올리셨습니다.
저는 이상욱님이 올리신 첫 번째 그림에서 나타난 대략 11Hz, 16Hz 그리고 21Hz에서의 딥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먼저 따지고 싶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계제가 아닌 듯하네요.

Cool edit pro에서의 FFT는(이게 Fast Fourier Transform인가요, 아님 그 프로그램안에서 어떤 기능에 임의로 붙여준 이름인가요? 모든 소프트웨어 기반의 주파수 특성분석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FFT알고리듬이 사용됩니다만) 올려주신 주파수응답특성에서 40Hz부터 100Hz사이의 부분과 3kHz부터 5kHz사이의 부분이 대략 25dB의 차이를 보이는군요.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상욱님은 짐작하시리라 봅니다.


첫 번째 경우요, 이상욱님이 TrueRTA의 주파수분석을 어떻게 하셨는지, 그 측정환경과 조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으셨습니다(만일 이 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면 저는 우선 마이크는 스피커와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설치하셨는지, 프로그램의 얼라인먼트 앤드 캘리브레이션은 어떻게 한 상태에서 그것을 측정하셨는지, 그것보다 먼저 도대체 그 TrueRTA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등을 따지겠습니다만). 만약 이상욱님이 제가 위에 영어로 인용한 내용의 조건들을 모르셨다면 뭐 저로서는 앞으로의 이런(지금 두시가 넘었는데 아직 잠도 못자고 있다구요!!!!! 그놈의 웬수같은 술!!!!!)논의는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구요.
저 개인적으로 이상욱님이 댁에서 평소에 사용하시는 서브우퍼를 울리면서 그 TrueRTA로 어떻게 해 보신 결과를 이렇게 올리실 정도의 분은 아니시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만일 아시면서도 그것이 ‘증거’라고 이렇게 올리셨다면 그럼 그것은 명백한 사기가 됩니다. 그것도 사회에서도 보기 힘든 비열하고 치졸한 사기요. 더구나 이 글의 서두에서 제가 말씀드렸듯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리라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런 증거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쓰레기들을 증거라고 올리셨다면 그건 어떤 다른 목적을 숨기고 하는 음모라고 밖에 판단할 수 없겠네요. 그 음모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 제가 사소한 것을 지나치게 크게 과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뭐 이상욱님이 즐겨 인용하시는 스테레오파일지 말입니다. 이상욱님께 낮설지는 않으실 잡지일테고 따라서 설마 그래야 하는 줄은 정말 몰랐다는 말씀은 하시기는 어려울터입니다. 그 책에 보면 어떤 기기에 대한 리뷰 끝에 여러 가지 측정 데이터들이 나오지요? 그 그림들 곁에 붙어 있는 글들(아! 그런 소위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 이라고들 하는 분석 데이터들 말고 이상욱님이 아주 싫어하시는 ‘이 앰프 들어보니 다른 앰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질이 좋아요’하는 스테레오파일지의 소위 평론가분들이 쓰신 주관적인 글들에서도 그것은 꼭 밝히시더군요)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어떤 청취환경에서 측정한 데이터이며, 그 방의 가로 세로는 얼마며 등등을 꼭 밝히더군요. 왜 그것을 일일이 열거할까요?
이상욱님이 첫 번째 그림에 대한 설명에서 ‘28초(첫번째 폭뢰 폭발장면)부터 몇 초간중 한순간’처럼 도대체 뭘 측정했다는 건지 알 수 없을 애매한 표현, 이상욱님이 찾아보시고 스테레오파일지에 나와있으면 연락주세요.

만일 이상욱님이 제시하신 그 자료들이 단순한 자료나 눈요깃거리, 혹은 이런 논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 대한 눈속임의 목적으로 조작한 쓰레기들이 아니라 이상욱님이 말씀하신 ‘증거’의 요건을 갖춘, 어떤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는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요구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이상욱님이 소위 ‘증거’라고 내세우신 것들이 그 증거의 요건을 제대로 갖춘 상태로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여기에는 그것에 아무런 조작도 없었다는 확실한 보증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아무나 와서 그림 한 두장 내밀었다고 그게 모두 증거가 되는 분야는 법, 자연과학, 사회과학 어디에도 없습니다.
뭐 저에게 제시하신 소위 ‘증거’라고 주장하시는 두장의 스크린샷 말고도, 이상욱님이 지금껏 하뮤에서 개진해오신 견해들로 미루어 저에게 그 정도 요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운드 레벨 메터를 동원해 좌우채널을 0.1dB 이내로 맞추어야 한다는 등, 앰프의 음질차이가 날 수 없다는 등 그런 말도 안되는 억지를 소위 ‘근거’네 ‘신뢰’를 들먹이시며 조금도 굽히시려 하지 않으시는 이상욱님이시니 최소한 그런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벗어나셨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이 논의에 대한 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뭐 엊그제 이상욱님과 제가 나눈 논의들이야 하루 이틀안에 끝내버리겠다고 제가 결심하고 한 것이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이제부터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듯 하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늘 제시하신 소위 ‘증거’라는 것이 그런 형태로 나와 있는 것 또한 그런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둘째는 이상욱님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한 분으로 통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엊그젠가요, 이상욱님과 제가 서른 몇 개의 꼬리글을 달아가며 글어가던 그 논의 말입니다. 자세히 읽어보시면 이상욱님이라는 분이 한 분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곳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찬찬히 그 논의들을 읽어보시든지요. 아, 이건 경우에 따라 제가 양보할 수도 있는 조건입니다. 뭐 여러 분과 제가 논의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뭐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그 과정이 길어져서 그렇지 결과는 똑같을테니까요(저도 생업에 종사해야 되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어쨌든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확인 하고 넘어가는 절차는 꼭 거쳐야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이상욱님과 저와의 논의에 제발 다른 분들은 답글이나 꼬리말을 달아주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대개 ‘진흙탕’이니 어쩌니 해서 이 사이트 전체가 아주 시끄러워지게되는 단초는 바로 그렇게 다른 분들이 이 논의에 본의 아니게 들어오시면서 집단적인 감정싸움으로 비화하기 때문이라는게 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순수하게 개진하셨는데, ‘누구 편을 들어서 그렇다’는 등의, 편 갈라 하는 싸움의 모습으로 이 논의가 비화되는 것을 저는 원치 않습니다. 제가 늦게 들어와 확인하니 이상욱님이 오늘 올리신 글들 아래 다른 분들이 많은 생각을 개진해 주셨습니다. 사실은 제가 먼저 올렸어야 하는 것들인데. 뭐 다들 훌륭하신 의견들이지만 그런 글들을 잠깐 훑으면서 ‘아, 이렇게 오해될 여지도 많겠구나’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욱님의 건승을 빌구요.........
특히 첫 번 째와 세 번째의 제 요구가 꼭 지켜졌으면 합니다.
모든 논의의 요건이 충족되고 나서 다시 뵙겠습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99 [re] 정말 이상합니다. 이럴 수가... [1] 손만달 2004.12.18 2771
198 [질문]pal 시스템의 dvd를... [3] 박성준 2004.12.18 2422
197 소리 좋은 DVDP는? [5] 조홍근 2004.12.17 3338
196 room theater ^-^ [2] file 한승규 2004.12.09 2784
195 [re] DVD의 서브소닉 저음에 대한 증거-오만호님과의 논의 결과 file 이상욱 2004.11.19 3092
» [re] DVD의 서브소닉 저음에 대한 증거-오만호님과의 논의 결과 오만호 2004.11.19 3003
193 (질문)...SACDP [8] 김준호 2004.11.18 3550
192 스타워즈 타이틀에 대하여. [3] 윤성주 2004.11.18 2507
191 DVD의 서브소닉 저음에 대한 증거-오만호님과의 논의 결과 [19] file 이상욱 2004.11.18 3817
190 유니버설 플레이어 추천해주세요 [7] 강헌주 2004.11.17 3204
189 이상욱님과 한 이틀에 걸친 논의에 대하여 [1] 오만호 2004.11.17 3004
188 이곳에 올리겠습니다. [1] 국광윤 2004.11.16 3303
187 av 시스템을 간단하게 하고 싶은데 최일준 2004.11.16 2422
186 이상욱님께 질문합니다. [38] 최일준 2004.11.15 3553
185 [질문] 스피커 설치 [4] 구재운 2004.11.08 2569
184 [질문] 리시버에서 턴테이블을 연결 [4] 안규석 2004.10.26 2767
183 유니버설 플레이어 장동기 2004.10.21 3173
182 [re] 마란츠DV-12S1에대한 문의 [3] 김남형 2004.08.29 3291
181 마란츠DV-12S1에대한 문의 [8] 송영무 2004.08.28 3717
180 DVD-A 대단합니다! 장동기 2004.08.27 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