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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PC-Fi

시각과 청각, 그리고 선입관...

2004.02.11 08:07

김준호 조회 수:2737 추천:210

오디오를 하면서 나름대로 편견 및 선입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케이블을 포함한 각 종 악세사리에 대한 편견일 겁니다. 케이블의 중요성을 기기보다 더 상위에 놓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저는 막선만 아니라면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편견이 있지요.

가끔 고가 케이블을 들어 볼 기회가 있지요. 다른 사람 기기에 연결해 들어보는 것이 아니라 내 기기에서 비청을 해 보면 편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리의 변화가 있더군요. 그러나 이런 미세한 차이(?)는 5분 정도가 지나면 곧 구별하기 힘들어지더군요. 이런 체험 때문에 저는 케이블 효과는 "선입관" 심지어는 "위약효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 "수백만원이나 하는 케이블이니 뭔가 달라지겠지..." 라는 선입관이 위약효과를 야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한 체험이 이런 고정관념에 심한 도전을 하는군요.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제법 고가지만, 하이엔드 세계에선 소위 "허접"으로 취급되는 AV 앰프와 유니버설 플레이어를 들였습니다. 두개 합해서 2백만원도 안 되는 중가대 기기지만, 전에 쓰던 콤포넌트 케이블이 정말 막선이라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케이블을 약간 업글했습니다. 하나는 RGB ->Component(중고), 다른 것은 D -> Component(신품) 인데 합해서 5만 5천원 들었습니다. 가격대로 봐선 AV 세계에서도 막선이지만 전에 사용하던 기천원도 안하는 것에 비하면 제법 하이엔드급이지요...

RGB는 셋톱박스에 D 케이블은 유니버설 플레이어에 연결하고 시청을 해 봤습니다. 과장을 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화질의 변화가 있더군요. 화질을 평가하는 용어를 몰라 정확히 표현하기 힘들지만, 해상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명암대비도 확..., 전에는 어두은 부분은 구별하기 힘들었는데 제법 식별이 됩니다. 색이 전반적으로 짙어진 것 같아 내 취향이 아니지만 상당한 변화가 있습니다. 소리는 물론이고 비디오 쪽에도 큰 관심이 없는 집사람도 분명히 감지할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이런 체험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다음의 3가지 가설이 가능할 것 같은데....

1) 오디오나 비디오나 케이블의 효과는 대단하다. 그러나 청각이 시각보다 예민하지 못해 오디오에선 분명한 구별이 힘들고, 비디오에선 상대적으로 그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

2)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케이블은 고가는 아니더라도 아주 막선은 아닙니다). 막선과 오디오용 선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차이를 감지할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 비디오 선은 막선에서 전용선(?)으로 업글이기 때문에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디오선 역시 5만원에서 50만원, 심지어는 500만원 케이블로 업글해도 이번 처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요약하면, 막선과 전용선(애호가를 위한 최소한의 선)의 차이는 있지만 저가와 고가선의 차이는 오디오나 비디오나 그다지 차이가 없다.

3) 케이블의 효과는 인간의 인식능력과 관계없이 오디오보다 비디오에서 더 크다.

이런 세가지 가설 중에서 아마 3번째는 틀린 것 같고, 가설 1)과 2)는 어느 정도 타당한 것 같습니다만, 어느 것이 더 설득력이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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