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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무제라는 제목...

2011.07.19 23:21

김호덕 조회 수:4998

IMG_0572.JPG

 

모리스 위트릴로(1883-1955). 나는 그의 그림을 유독 좋아한다. 그의 모든 그림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골목길. 하얀 그러나 어두운... 어딘가 모르게 비통함과 슬픔이 배어 있다. 그는 몽마르트를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이곳의 정경을 무려 600여점 가까이 남겼다.

그의 어머니 수잔 발라통은 수많은 화가들이 모델로 삼아 그리고 싶었던 미모의 여인이었다, 열여덟이라는 어린 나이에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른채 모리스를 낳았다. 그러니 모리스는 사생아인 셈이다. 위트릴로라는 성을 가지게 된 것은 스페인의 저널리스트였던 미겔 위트릴로가 법적으로 부친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사생활이 문란하고 복잡했던 수잔은 그럼에도 자신의 사생활을 누리기 위해 어린 모리스에게 우유에 섞어 알코올을 조금씩 먹이기 시작하였다. 모리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진 큰 이유이다. 엄마가 아기에게 술을 먹이다니 이런 인생이 또 있을까.

모리스의 백색시대(징크 화이트의 백색이 주조를 이룬다)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것이 하얗게 지워지기를 바랬던 것이었을까.

그의 족적을 따라 흉내내기에 나섰다. 시작이 반이라는 우리 속담을 송두리째 믿으며 몽마르트를 한껏 그려보리라고 마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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