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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스티븐 호킹, 바그너, 호킹의 아내

2013.10.03 12:15

남윤상 조회 수:11326

2013.8.20 004.jpg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큰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평생을 연구한 우주물리학자 호킹.

서서히 전신이 마비되는 근육위축경화증에 걸렸음에도 매우 많은 연구업적을 이뤄냈으며 생존한 물리학자 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죠.


이 분은 23세 때 21세의 제인과 결혼해 아이 셋을 낳고 길렀는데, 나중에 제인과 이혼하고 자신을 돌봐주던 간호사와 재혼합니다만, 결국 또 이혼했지요.


요즘 스티븐 호킹의 연구 업적과 생에 대해 쓴 책을 한 권 보고난 후, 호킹의 조강지처였던 제인의 생이 궁금해,

그녀가 쓴 'Music to Move the Stars:스티븐 호킹, 천재와 보낸 25년'이란 책을 어렵게 구해(절판) 읽어보고 있는데요,

호킹은 젊은 시절 부터 바그너를 좋아했다 합니다.


전신마비인 학자 남편과 어린 자녀를 외부의 도움없이 돌보아야 했던 제인의 고충은 가히 상상이 가는데요,

책을 보다 보니 이런 상황에 대해 잘 묘사한 부분이 있어 옮겨 봅니다.

'그는 가끔씩 바그너의 반지 전곡을 최대한 볼륨을 키워 놓고 들으면서 생각에 빠지곤 했다.

그 소란스러움 속에서 자연히 내 목소리는 힘을 잃게 되었고, 어느새 나는 바그너를 미워하게 되었다.

바그너의 음악은 강력했다. 그 매혹적인 선율과 극적인 변조는 나의 영혼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집안 일과 아이들, 그리고 스티븐을 돌보느라고 몸이 두 개가 있어도 부족했던 내 일상에서는

잠시 음악을 들으면서 쉴 수 있는 단 한 순간의 틈도 나질 않았다.

부엌일을 하거나 청소를 하면서 영혼 속에 깊숙이 와 닿는 그 음악 소리를 나는 애써 무시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일을 접어두고 소파에 편히 앉아 한없이 그 선율을 따라 흘러 가고픈 유혹을 견디기 위해서였다'

이 때가 이들 부부의 큰 애가 5살 무렵이니 호킹이 20대 후반, 아직 명성도 없고 재산도 없을 때였겠네요.
호킹은 나중에는 전담 간호사와 비서가 언제나 옆에 수행하고 전용제트기를 소유할 정도로 이름이 나고 돈도 많이 벌게 됩니다.
호킹은 아직 생존해 있고 72세입니다.


그는 요즘도 바그너를 듣겠죠. 어떤 오디오로 들을까요? 그도 하이엔드오디오를 할까요?
또 호킹과 이혼 후 거의 호킹의 하녀에 불과했던 처지를 벗어나 또다른 사랑을 이루고 자기자신의 생을 찾은 제인.

그녀 역시 이제 70세, 바그너를 여전히 싫어할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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