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20선(7) 케겔이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2011.07.11 11:32
우리가 알고있는 거의 모든 서양음악들이 그렇듯이 베토벤의 교향곡들 역시 극한의 논리적인 구조물로서 ,
곡들은 일정한 모티브(motiv)와 그들이 모인 주제(theme)
들의 끊임없는 유기적 발전으로 인하여 건축되어있기에 그것을 얼마나 깊이있게 깨닫고 알아차리느냐란 것은
베토벤 교향곡의 연주는 물론 감상에 있어서도 하나의 핵심이요 기본입니다.
때문에 해석(Interpretation)이 매우 중요한데 이 해석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마치 벽돌 하나 하나를 쌓아가듯이 하면서 전체를 이루어 가는 해석이겠고,(모든 보통의 지휘자들이 하는 방식)
그 둘째는 전체를 이미 완전히 파악하고 그 전체적인 큰틀안에서 부분부분을 다시 조망하는 해석...(천재 지휘자들 진정한 대가들이 도달한 그것)
동독시절의 대지휘자 헤르베르트 케겔(Herbert Kegel,1920-1990)이 드레스덴 필을 지휘한 베토벤의 교향곡들..그중에서도 오늘 소개드리는 이 5번 c 단조 교향곡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이 '둘째'에 완벽하게 도달한 백미중에 백미요 명연중에 명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주는 그야말로 군더더기란 것이 전무하고 여기에는 오직 베토벤이 이루어놓은 우주적인 스케일의 큰틀안에서의 여유롭고 진실된 조망의 아름다움만이 있기에 ,
마치 매일 매일 먹어도 안질리는 프랑스 바게트와도 같이 이 연주는,
들어도 들어도 안질리고 안질릴뿐더러 오히려 들을수록 씹을수록 더욱더 새로워지는 신비스러움이 있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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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상
2011.07.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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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1.07.11 13:56
스테레오 반입니다 82년 드레스덴 루카스 교회 녹음 -
김정민
2011.07.11 14:41
반가운 음반이네요? Erfurt에 갔을 때, 케겔의 둘째 부인이었던 쩰레스띠나 까싸삐에뜨라와 그의 아들 비외른이 합동 팝페라 공연을 Kaufmannskirche 에서 했었는데 (대바흐의 부모님이 결혼 했던 유서깊은 곳입니다) 부인에게 이 음반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까 말을 못하시고 눈물이 글썽글썽하시더군요...
듣보잡 레이블에서 CD로 염가로 우리나라에서 전집이 풀렸었는데, 반향이 대단했던 음반입니다. 최근에는 SACD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로 나왔었고요, 저도 기름기가 빠지고 약간은 각이 져있는 듯한 케겔의 연주를 좋아합니다 ^^ (다음에 시간나면 케겔이 연주한 요한 쉬트라우스의 왈츠를 들려드릴께요)
80년대 중후반 에테르나의 공식 라이센스 소유권자인 카프리치오레이블 전집으로 더 자주 보입니다. 미국 레이블인 프로아르테 레이블로도 가끔씩 보이고요.
에테르나오리지널로는 낱장으로 7번이 극악스럽게 안 보입니다. (결국은 구했습니다만)
일본 동경 짐보쵸에 있는 에테르나 레코드 숖까지 가서 7번을 구하려고 했지만 7번빼고 다 있어서 좌절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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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1.07.11 15:23
그럼 주세요^^감사 감사 ,,,(쪽지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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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2011.07.11 15:10
3번은 이전에 일본에서 구해온 음반 한장 더 여유가 있습니다~ 생각이 있으시면 넘겨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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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1.07.11 15:01
김정민님도 케겔을 좋아하시는 군요.전3번 7번을 아직 못구했습니다;; -
이동준
2011.07.11 16:58
어디 가서 구해봐야 겠습니다....
원래 교향곡을 좋아하는 관계로(실내악은 비싸고 시스템이 잘 안 받쳐줍니다...) 케겔 음반 있으면
싹슬이를 하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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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2011.07.11 18:21
헉! 케겔 싹슬이? 그건 저도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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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1.07.11 18:16
헉! 케겔 싹쓸이? 그건 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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