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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공연

음악대담: 모차르트 교향곡(PS:박성준 JD:장동기)

2003.05.29 00:40

박성준 조회 수:4281 추천:211

주제:
모차르트 교향곡전집의 명음반이라면?

PS
명연이라고 할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그만큼 어렵다는 것 이지요.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음반이 아직까지 없습니다만 굳이 한가지를 추천하라면
찰스 멕케라스가 지휘한 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의 텔락녹음 입니다.
명확한 구도와 균형미와 알맞은 템포등이 훌륭하지만 그래도 왠지 부자연스러움이 조금씩 배어나오는 것은 악보이면의 이미지네이션이 부족한 것이라 결론 지었습니다.
이미지네이션이라면 카를뵘 베를린필의 것이나 부르노발터 컬럼비아의 것이 단연 뛰어나지만
두녹음 다 오래된 것이라 템포가 너무 느리고 (이들은 모두 '브라이트코프 & 헤르텔'라는 악보를 사용했는데 템포의 표기라든지 음표간 슬러의 표기등이 모차르트의 원보와 전혀 다른것임이 후에 밝혀진 바있습니다.요즘은 모두 '베렌라이터'에서 새로 출판한 '모차르트 노이에 아우스가베'만을 사용하지요)호그우드의 것은 선율미가 부족하고 조금 소극적인 것이 불만입니다.구도적인 면이나 템포는 비교적 훌륭합니다만...
가디너나 레바인등의 것은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무티 빈필의 것도 사서 한번 이상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이상 개인적인 의견이었으나 장동기님외 다른 회원님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지네요.^^



박성준올림




JD
모짜르트 교향곡! 박성준님이 불러주셨기에 나름대로 제 의견을 드립니다.
그러나 솔직히 자신있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제 경험 내지 실용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적어 봅니다.
저 역시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 브룩크너, 말러 교향곡의 소장음반들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반면, 모짜르트의 교향곡 음반들은 나름대로 구성은
했지만 웬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박성준님 말씀대로 전문가들이
보시기에 "선율이나 연주가 쉬워보이는 모짜르트가 사실 잘 연주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역설적인 진리에 기초하는 것 같고, 또 한가지 제 개인적으로
모짜르트 음악의 정수는 교향곡보다는 피아노협주곡, 후기실내악곡들, 오페라
에 있으며 교향곡은 모짜르트의 베스트 장르는 아니라는 느낌에 근거합니다.

먼저 원전연주가 모짜르트에 맞을 것 같은데, 하이든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편입니다. 호그우드의 연주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꽤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재평가(?)가 이루어져 평점이 조금
하락한 분위기입니다. 이는 영국의 레코드 평론에서도 확인됩니다.
영국에서 우호적인 가디너의 경우... 차라리 굳이 원전연주라면 호그우드가
조금 좋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브뤼헨도...
종합적으로 브루노 바일, Kujiken 등 하이든 교향곡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던
분들히 도전해 보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원전연주가 크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채임버 오케스트라들의 연주입니다.
매리너의 ASMF 연주는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Decca의 25번, 29번 등이 묶여 있는 70년대 아날로그 녹음,
Philips Duo의 35, 36, 38, 39, 40, 41 등은 큰 위험이 없는 음반같습니다.
제프리 테이트의 EMI 음반들도 무난해 보입니다.
그리고 박성준님께서 말씀하신 텔락의 멕케라스도 추천대상입니다.
만약 경제적으로 최소비용으로 모짜르트 주요 교향곡을 구비한다면
낙소스에서 나온 Barry Wordsworth지휘 Capella Istropolitana 연주를 추천합니다. 녹음, 연주 모두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오케스트라 연주는 사실 모짜르트의 원래 의도와는 다른 후기 낭만주의적
형태로 변형된 것들이지만 이 중에서 들어볼만한 것들을 제시하면,

Szell지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연주 (Sony Essential)
- 녹음이 조금 오래되었지만 Szell 애호가들에게는 필수품!
발터지휘 컬럼비아 오케스트라 연주 (Sony 3CDs)
- 이것은 1990년대 중반에 나왔던 에디션인데 최근에는 소니에서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5, 38, 39, 40, 41번은 과거 CBS 연주(스테레오)를
SBM으로 리매스터링한 것이고 36번은 모노연주와 리허설이 담겨 있습니다.
리허설이 포함되어 있어 화제를 모았던 음반인데 모짜르트를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게 연주한다는 발터의 명성을 감안하더라도 녹음이 모짜르트를 재현하기
에는 너무 둔탁한 것 같습니다. 깔끔한 느낌을 가지기 힘듭니다.
- 쿠벨릭 지휘, BRSO 연주 (Sony) 35, 36번 / 38, 39번
솔직히 제가 가장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음반입니다. 모짜르트의 다크호스라고 할만한 음반입니다. 깔끔한 연주에 투명한 녹음!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이상하리만치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 번스타인 지휘, VPO 연주 (DG Masters) 40, 41번
너무 후기 낭만주의적 해석이라고 짐작하실 수도 있지만 비교적 좋은 느낌
입니다. VPO와 함께 한 수 많은 지휘자들의 실패(뵘, 레바인, 무티)에 비한다면 이 음반 역시 의외로 추천할만 합니다.

너무 두서없이 나열했으니 저의 개인적 선호 기준으로 정리해 보면

- 낙소스 음반으로 25번 ~ 41번 까지의 주요작품을 구비하고 (비용이 저렴!)
- 멕케라스 텔락음반을 서구의 평론을 참고하여 일부 구입
- 쿠벨릭의 35, 36번 Sony 음반 구입
- 번스타인의 40, 41번 DG 음반 구입 (그래도 VPO의 모짜르트 교향곡을
한장은 보유해야 하지 않을까요?)

참 박성준님께 한가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음반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 필립스 LD로 나왔던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
모짜르트 36번 (VPO, 브람스 2번과 커플링) 실황연주를 혹시 보셨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실지 궁금합니다. 아마추어가 보기에는 꽤 근사해 보여,
이것이 CD로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PS
카를로스 클라이버라는 지휘자는 장동기님께서도 잘아시는 것과 같이 그가 낸 녹음음반의 양도 매우적은데다가 직접 실연을 접할 기회 역시 매우 드문(드물었던) 지휘자로 잘 알려져있죠.(전 유학시절 비엔나오페라에서 그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봤었죠^^.지금은 아마 나이때문에 거의 활동을 안하는 것으로 압니다만..)오케스트라나 곡목의 선택에도 매우 까다로와서 콧대가 높기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빈필조차도 "언제든지 오시기만 하면 영광"이라며 구애간판을 걸어놓는 유일한 지휘자..그가 바로 클라이버입니다.
흔히 '지휘의 테크닉적인 완성도' 라는 면에서 볼때는 아마도 음악연주역사상 그를 능가하는(했던)지휘자는 없지않을까(않았나)하는 것이 잘 알려진 음악계의 정설로 되어있죠.
장동기님께서 말씀하신 LD를 저는 비디오테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연주역시 '동적인 면',그러니까 다이내믹함이나 스피디한 음악의 역동성,그리고 그 안정성이란 면에서는 아주 독보적으로 훌륭하고 때로는 경악을 금치못할 정도이긴 하지만 느린악장에서의 '정적인 부분'에서는 글쎄요! 멜로디라인의 연속성이 그다지 인상적이진 못하더군요.
빠른템포에서의 안정성(대부분 템포가 빠를때에는 안정성이 낮아질 수 밖에는 없는데 그는 거꾸로 빠를수록 안정적이 되니 이는 자동차로 치면 '포르쉐911'과 같은 것이라고도 비교할 수가 있겠죠^^.)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인 반면 느린템포에서의 경직성은 그의 유일한 단점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여튼간에 그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같은 사람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붙잡을 수없는 경지의 지휘를 하는 지휘자...
그가 바로 카를로스 클라이버라는 사람입니다.


박성준올림
Ps:저 역시 쿠벨릭의 모차르트를 좋아합니다.사실 모차르트 뿐 아니라 그의 모든연주들 특히 바이에른 상임시절이후 그가 죽기전까지의 연주들중 거의 모두는 전부다 명연이라고해도 과장된 말이 아닐겁니다.그중에서도 브람스 도이취레퀴엠(audite에서 나온 실황) 그리고 '프라하 봄' 축제실황인 스메타나 나의조국(체코필)등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음반들입니다.

PS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손상시키면서까지 자신의 해석을 밀어부치는 엉터리지휘자는 절대로 아닙니다.음악의 감동이 느껴지는 지휘자입니다.그는 작곡자의 의도는 물론 그의 영감적부분까지를 헤아릴줄 아는 진짜 지휘자이거든요.그러나 그 지휘가 워낙에 '대단'하고 개성이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품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무게가 덜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가 봅니다.

그러나 이와는 정 반대로 우리가 잘 아는 요즘의 유명한(?)지휘자들 중에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생각이나 있는지(도무지 안중에도 없는지 아니면 몰라서 그러는건지.. 아마도 둘다일것이 확실함) 어느때나 그 잘난 테크닉만을 앞세워가며 자기들 마음대로 귀한 작품의 가치를 손상 시켜대고 탈색시켜대는 가짜지휘자들이 꽤나있죠!(교만함의 극치!)
그들의 연주를 보고있노라면 이건 도대체 '지휘쇼'를 하는건지 연주를 하는건지 구분도 안돼고...물론 능력이 안돼서 그걸로나마 보충하려는 심보겠지만ㅎㅎㅎ...
전 사실 이들의 연주를 보거나 들을때마다 억누를 수 없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습니다.작곡자의 음악앞에서 겸손함을 잃어버리고 어리석은 청중들을 세뇌하며 자신의 인기를 구가하는 변종들 말이죠.--;

예전의 대중가수 누구(누구더라?) 노래에도 나오듯이 '가짜가 판친다~' 이거죠^^


박성준올림
PS:그게 누구누구냐고 제게 물어보진 말아 주세요.잘못하면 저 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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