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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공연

Max Bruch의 "Kol Nidrei"

2003.05.25 10:06

윤춘주 조회 수:4163 추천:143

콜 니드라이... 그 곡목조차도 외우지 못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무시를 당했는지 모릅니다. 다만 기쁜 것은 이곡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저의 감동이 다른 감상기에서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저도 이제 클래식의 막귀를 벗어났다는 자랑스러움을 갖게 한 곡이었습니다.

이곡을 제가 처음 들은 것은 2002. 여름 오디오로 인해 알게된 어느 친구가 이곡을 들려주어서 였습니다. 누구나 느끼시겠지만.. 하늘에서인지 땅에서인지 모를 장중한 주제부분.. 처음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나오는 첼로의 그 선율에 저도 모르게 눈이 뜨거워졌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해보았지만, 도무지 몰랐는데, 인터넷에서 그 곡에 대한 소개글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콜 니드라이(Kol Nidrei)는 본래 오래 전부터 유태교회에서 죄를 회개하는 기도문의 찬송으로 부르던 신의날이라는 가사가 있는 종교음악인데 브루흐는 이 곡을 주제로 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의 날 즉 콜 니드라이를 작곡함으로서 유명해졌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1부는 신의 날 주제를 이용한 슬픈 단조로 회개의 기도를 느끼게 하고 2부는 밝고 장중한 장조로 바뀌어 구원의 확신과 평화를 향한 강한 메시지가 감동의 세계를 경험케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살아야 되는지? 에 대한 많은 의문을 갖고 있는 저에게 종교적인 고민, 회개, 신에 대한 감사는 항상 풀어가야 할 짐이었습니다. 콜 니드라이는 저의 이러한 옛날의 기억을 되살렸나 봅니다.

어떤 감상기를 보면 이곡은 "슬픔"을 주제로 한다고 하는데, 제가 느끼는 감정과는 정반대이지 아닐까 싶네요. 기독교의 회개는 슬픔의 느낌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아마 목마른 사막에서 우리 하뮤를 만났을 때의 느낌도 이에 비슷한 것 같습니다(너무 아부했나?).

끝으로 이곡을 들으면서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찾아냈습니다. 흠...
"광화문 미국 대사관 뒤에는 ‘利馬빌딩’이란 곳이 있다. 그 건물의 로펌에서 일하는 한 친구가 있어, 가끔 들르곤 하였다. 로비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문득 나의 시선을 끈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사진의 브론즈이다. 이 銅像의 제목은 ‘영혼의 소리 - letter from Kol Nidrei'이다.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이 동상은 아마도 작가가 어느 여류 첼리스트의 연주를 듣고는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임에랴. 연주하던 곡은 Max Bruch의 Kol Nidrei였을 것이고... (기영준의 음악노트 중에서)"

오늘이 주일이군요.^^

-봄날-
* 하이파이뮤직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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