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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공연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2003.12.24 00:40

최용선 조회 수:4320 추천:154

브람스 협주곡은 바이올린, 피아노, 이중협주곡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라 음반을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에 올렸던 글을 올려봅니다...

조금이나마 음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람스 사진 중 하나입니다...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 마치 KFC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에요... 어렸을 때 학교 음악 시간에 이론 공부를 하면 음악책에는 항상 저런 모습의 브람스 사진만 볼 수 있었는데, 아마 그 때부터 우리의 무의식 속에는 브람스는 항상 뭔가 항상 고민하고 과묵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브람스는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단면적인 모습만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브람스도 위대한 작곡가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에 불과하니까요... 그에게도 가슴 시린 사랑의 아픔도 있을 것이고 너무 화가나 그 분노를 광기로 표출하고자 하는 욕망도 있을테니까요... 이런 이유로 저는 항상 모든 작곡가의 곡들을 지금까지 제가 알아온 그들의 모습을 떨쳐내고 한 인간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자 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하게 될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물론이구요...... 브람스는 하나의 곡을 작곡하기 위해 무던히도 생각을 많이 했던 사람같습니다... 그의 위대한 교향곡들은 거의 10년을 단위로 작곡되었으니까요... 모짜르트나 하이든이 공장에서 물건이 나오듯 작곡을 했던것에 비하면 정말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다해 만든 곡들인 만큼 브람스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또한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줍니다 ...


브람스는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만을 남기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양의 피아노 곡을 만들었던 것에 비하면 그가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브람스가 나두 바이올린 협주곡을 쓸거야~!!! 하구 생각했던 것은 1877년 9월에 있었던 파블로 사라사테의 연주를 듣고 나서였다고 합니다 ( 브람스는 많은 연주가들의 연주회를 자주 찾아갔던듯 합니다 )


파블로 사라사테는 카르멘 판타지 같은 상당히 기교적이고 화려한 곡들을 많이 작곡했으며 또한 그가 상당한 경지의 연주자여서 자신의 곡을 직접연주하였다고 합니다... 브람스는 그의 연주회를 듣고 작곡의 의지를 불태우는데 처음에는 그의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2번 처럼 4악장의 거대한 협주곡을 연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많은 도움을 받게 될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의 충고로 3악장으로 작곡을 하게 됩니다... 일단 사라사테의 연주회를 듣고 작곡할 마음을 먹긴 했지만 생각만큼 쉬운일은 아니었던듯 1878년 7월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야 작곡에 착수하게 됩니다


작가나 화가들이 그들의 특유의 영감을 찾기 위해 많은 장소를 찾아가듯 브람스도 이곡의 작곡을 위해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뵈르터의 푀르차흐에서 작곡을 시작하게 됩니다...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 요아힘의 많은 도움이 있었고 바이올린 협주곡의 중요한 부분인 카덴차는 요아힘에 의해 작곡되어집니다... 초연 당시에는 바이올린에 반역하여 쓰여진 음악 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되어 지금의 명곡의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곡을 들어보면 1악장이 상당히 길어서 처음엔 지루한 감도 없지 않지만 저 같은 경우는 2,3악장을 먼저 접근하고 곡에 적응이 된후 나중에 1악장을 들어서인지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제가 즐겨듣거나 가지고 있는 음반들 약간을 알아볼까 합니다




1. 야사 하이페츠


20세기 바이올린 역사에 있어서 일대 혁명을 일으킨 양반입니다... 너무나 완벽한 연주라고 들 하는데... 음... 하이페츠는 일생동안 이곡을 전부 3번을 녹음하게 됩니다... 지금보시는 사진은 그의 마직막 녹음인데요 가장 음질이 좋고 그리고 널리 알려진 음반입니다... 맨처음엔 세르게이 쿠세비츠키와 두번째는 죠지 셀과 그리고 위의 음반은 시카고 심포니의 프리츠 라이너와 녹음을 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너무 완벽한 나머지 이 곡이 주는 특유의 서정미가 반감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긴 1악장을 귀에 쏙~~ 들어오게 깔끔하게 보여주고있구요 2악장에서는 다른 연주들이 보여주는 서정미와는 다른 아주 가슴 시린 슬픔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3악장에서는 하이페츠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아주 막힘없이 슥삭슥삭 곡을 분해 결합해버립니다...


카덴차는 요아힘것을 쓰지 않구 하이페츠가 자신이 작곡한 것을 쓰고 있는 점이 색다른 부분입니다 ... 널리 추천되는 음반이고 그 만큼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음반입니다... 참고로 제가 구입한 최초의 브람스 협주곡이기두 하구요




2. 프리츠 크라이슬러


너무나 고풍스런 연주를 하나 소개시켜드릴려구요... 너무 음질이 나빠 구입하시라고 하기엔 민망스럽구요...하지만 과거의 연주자들이 어떤 연주를 보여주었는지 참고할 만한 음반이라고 생각이되어 보여드립니다...


이 녹음은 1927년에 녹음된 음반입니다 연대로도 음질을 짐작하실수 있죠? 보통 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신 분들은 이 사람을 유명 소품의 작곡가로만 알고 계시지만 크라이슬러는 당대의 위대한 연주자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지적인 면에서도 교양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위대한 인물입니다...


연주를 들어보면 유유자적한 느낌이 좋습니다... 이러한 면은 특히 2악장에서 빛을 발하는데 음질이 좋았다면 정말 좋은 음반이었을텐데 그점이 안타깝습니다...  






3. 레오니드 코간


코간의 두가지 음반을 소개시켜드립니다... 제가 최근 자주 들려드리는 음반은 위쪽의 음반인데요... 일본 트리톤 레이블에서 최근 발매된 음반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EMI에서 나온 음반입니다...(제가 가진 시디는 현재 폐반되어 엘피표지를 올립니다...)


일본에서 발매될때는 7장 짜리로 나왔다고 하는데 위 음반은 우리나라 EMI에서 만든 두장 짜리 라이센스로도 나와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전에 유럽에서 발매한 적이 있는 음반입니다 저는 유럽에서 발매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의 연주는 1960년에 녹음된것인데요... 녹음 시기가 같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서로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위쪽의 음반은 라이브 음반인데요... 코간의 브람스가 무슨 이야기를 했던 자기 방식으로 곡을 슥슥 해치워 버립니다 코간의 음반을 들으면 어느 곡을 듣던지 소리가 칼날의 반짝이는 빛처럼 다가오는데 이곡에서도 그 모습은 여전합니다... 3악장이 무엇보다도 압권인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아래쪽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 정열적인 소리는 여전한데 왠지 서글퍼지는 느낌입니다... 곡을 이끌어가는 모습도 상당히 이완되어 있구요 연주가 자신 스스로가 곡 속으로 침잠하는 느낌입니다










4.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오이스트라흐는 곡해석에 그리 큰 편차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첫 녹음은 죠지 셀과의 녹음인데요 이 음반은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시면 일본 도시바 EMI에서 나온 음반이 보이구요 그리고 제일 아래에 나온 음반이 이번에 인터네셔널 버전으로 나온 음반입니다 일본은반들이 협주곡만 덜렁 넣은데 반해 이번 버젼은 바이올린 소나타 3번까지 들어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미드여서 죠지 셀과의 녹음을 구입하시려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브람스 소나타에 대한 오이스트라흐의 해석은 너무 유명하니까요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협주곡을 이야기하면 오이스트라흐는 상당히 묵직하게 곡을 이끌어 나갑니다... 죠지셀은 그가 교향곡에서 보여주었던 약점들을 보완하여 오이스트라흐와의 녹음에 심혈을 기울인듯하구요 조금씩 쌓아 올려나가는 오이스트라흐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코간이나 하이페츠의 시원스런 연주를 듣다가 이 음반을 들으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비가오는 날 이 양반의 2악장을 들으면 그 감미로움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것이라고 봅니다


그 아래음반은 오토 클렘페러와의 녹음인데요... 오이스트라흐의 해석은 그리 큰 변화는 없고 클렘페러의 반주에 귀를 기울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클렘페러는 상당히 카다란 시각으로 이곡을 바라보는 듯 합니다... 여유만만하면서도 갑자기 휘몰하치는 부분에서는 섬뜩해질 정도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위의 죠지 셀 보다는 클렘페러와의 음반을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음..... 뭐랄까요? 마치 거대한 산을 연상시키는 연주에요 바라보기만해도 그 거대함이 압도하는 그런 느낌... 그리고 맨 하단은 가장 최근 발매된 음반인데요


일본에서의 라이브 음반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음반을 만드는 기술하나는 대단한것 같아요 너무나 선명한 음질에 이 음반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콘드라신의 반주도 늘 그랫듯 입체적이구요 하지만 클렘페러만큼의 감동은 없는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모든 녹음을 통틀어 오이스트라흐는 해석에 큰 변화를 두지 않고 지휘자와 적절히 반응하여 때론 자신의 곡을 이끄러 나가면서 이곡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듯 합니다 오이스트라흐의 소리는 마치 거대한 빛 줄기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주 굵은 빛 줄기... 아님 거대한 나무를 연상시키기도 하구요... 뭔가 꽉 차있으면서 기품있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 이런 면에서 그의 소리가 이곡과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마 오이스트라흐도 이 사실을 느낀듯 많은 녹음을 남긴듯 하구요




5. 나탄 밀스타인


코간과 하이페츠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연주 중의 하나입니다


밀스타인!!! 기교면에서는 하이페츠에게 음악성면에서는 오이스트라흐에 뒤진다는 이상한 평이 돌아 제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양반입니다... 오이스트라흐 다음으로 이곡에 대해 많은 녹음을 남기고 있습니다 (총 5회)


밀스타인의 연주는 코간이 보여주던 과격함을 덜어내고 하이페츠가 보여준 차가움에 온기를 넣었으며 오이스트라흐의 과묵함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연주라고 봅니다... 그 만큼 제가 좋아하는 연주고요 소리자체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음... 묘사한다면 마치 늦 가을 버버리를 입고 길을 걸어가는 신사의 모습 같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연주라 오히려 더 이야기 하기가 더 힘드네요... 그 만큼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6. 요제프 시게티


아주 오래된 연주자인 요제프 시게티를 소개할까 합니다... 시게티가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은 우리나라에는 아마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두 시게티의 연주 모습을 사진으로만 봤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역사라는 책에서 아주 오래된 흑백 사진을 본적이 있습니다...


약간 구부정한 모습에 마치 거리의 악사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시게티는 연주 스타일도 구식, 연주하는 모습도 구식입니다... 하지만 구식이라고해서 들을 가지가 없는 것은 분명 아니겠지요?


시게티는 브람스 협주곡을 많이 녹음한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그의 브람스 음반들 중에서 제가 들어본 두가지 음반을 소개할까 합니다... 위에는 정말 오래된 녹음입니다 1927년으로 알고 있는데 크라이슬러 만큼이나 오래된 녹음입니다...


(김준석님께서 정정해주셨습니다... 같은 음원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너무 오래된 녹음이라 연주의 방식이나 기타의 요소들에 대해 뭐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음반을 소개할까합니다... 뮤직앤아츠라는 복각전문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인데 발매한지 꽤 된 음반입니다... 7년정도 된거 같습니다... 당시에 우리나라에 뮤직앤타츠 레이블 음반들이 수입되던 시기였는데  그중의 하나입니다... 상당히 많은 명반들이 소개됬던 기억이 납니다...


2장으로 구성된 음반인데 브람스 말고도 베토벤과 바흐의 곡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문제는 음질인데... 정말 놀랄정도로 훌룽합니다... 1928년 녹음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린의 소리가 선명히 들리고 오케스트라의 흐름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시게티의  녹음들이 더 좋은 기술로 복각되어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준석님께서는 EMI쪽에 음질을 우위에 두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들은지 오래된 음반이라 뭐라고 말하기가 뭐한 부분입니다... 참고하시길바랍니다...)
  





7. 예후디 메뉴인


아주 음반 사진이 고풍스럽죠 사진 만큼이나 오래된 음반입니다... 너무 유명한 녹음이라 이 음반은 다른 모양으로 여러 음반사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EMI의 음반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예후디 메뉴인이 왼쪽에 있는 사람이고요 오른쪽이 아주 아주 유명한 대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입니다... 그럼 메뉴인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해보죠...


이 사람은 소위 말하는 신동연주자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동들이 그렇듯이 신동기에서 성숙한 연주자로 성숙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메뉴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젊은 시절 슬럼프에 여러번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 노력끝에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메뉴인은 푸르트뱅글러와 협주곡 녹음을 남기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만남은 지휘자와 협연자와의 만남 그 자체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뉴인은 유대인이고 푸르트뱅글러는 순수 독일인이었기 때문이죠... 푸르트뱅글러는 특히 2차 대전중에 많은 유대인 음악가들 보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당히 인간미 넘치는 지휘자라고 생각되구요 물과 기름과 같은 인종적인 차원을 넘어서 두 사람은 화해의 음악을 만들어 낸다고들 합니다...


음반을 들어보면요 일단 1949년에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녹음된 라이브 인데요 너무 오래된 음반이라 음질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푸르트뱅글러의 거대한 스케일이 침잠해가는 느낌을 주고요 그 위에 메뉴인이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메뉴인의 소리는 상당히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뭐랄까 콧소리 같은 음향을 낸다고 해야하나요... 안타깝게도 이 음반에서는 소리자체가 음질상 살아나지는 않지만 푸르드뱅글러와 같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다가 마지막에 하늘로 날려버리는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처음 이곡을 듣는분께는 권하기는 어렵구요 독특한 브람스를 원하신다면 들어보세요






8. 지네트 늬뵈


계속 오래된 음반이네요 흑백영화의 여주인공 같죠~ 비운의 바이올리니스인데요... 30대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사람이에요... 불같은 연주로 청중을 압도해다고 합니다... 물론 워낙 음질이 좋지 않은게 흠이지만 연주 자체는 시원시원하고 색다른 브람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코간의 연주와는 또 다른 날카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론 너무 빨라 오케스트라가 따라 가기 힘들어 하는거 같기두 하구요... 일본에서 나온 음반은 음질이 좋다구 하는데 구하기가 힘들어요...  위의 EMI음반보다는 타라에서 복각한 이세르슈테트와의 음반이 음질도 양호하고 연주도 좋습니다...






9. 이착 펄만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브람스 음반입니다...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와 시카고 심포니가 함께한 음반입니다... 펄만의 소리는 너무 아름다워서 펄만 톤이라는 말도 있는 정도인데요... 소리가 너무 고아서 마치 요정에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펄만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하여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대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비관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음악에 그대로 투영되는 듯 합니다... 2악장의 서정미는 너무 속되지 않구요... 3악장의 정열은 광기가 아닌 젊음의 싱싱함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연주입니다 펄만의 연주도 좋지만 반주를 하고 있는 줄리니 또한 유심히 들어봐야 된다고 보는데요 부분부분 아름답게 묘사한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의 음반은 이후에 바렌보임과 실황으로 녹음한 음반인데요 펄만의 소리는 여전하지만 바렌보임이 줄리니가 주었던 그 감동을 이어가지는 못한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10. 빅토르 트레차코프



우리나라 음반사인 예당에사 야심차게 기획한 러시아 연주가들을 시리중에서 이 사람의 음반을 보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집으시길 바랍니다... 예당은 완전히 실패했지만 몇몇 음반은 그나마 연주자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고 구입할 만 합니다... 예당에서 몇몇 음반으로 선을 보인 트레차코프의 음반입니다... 위의 음반은 판권문제로 소송까지 갔었던 러시아 리빌레이션이라는 군소레이블에서 한때 발매되었던 음반입니다...



거의 구하기 힘들지만 정말 좋은 연주라고 생각하기에 올려봅니다...트레차코프는 크레머보다 몇 년이나 앞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출중한 연주자입니다... 음반을 들어보아도 크레머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날카롭고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곡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면 이 곡을 얼마나 정확히 이끌어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좋은 레이블에서 재발매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1. 기돈 크레머


기돈 크레머는 현재 3종의 브람스 협주곡을 남기고 있습니다... 3음반 모두다 걸출한 지휘자들은 만나서 음반을 남기고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리 인상적이 못한 브람스였다고 봅니다...


그 중 두 가지 녹음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첫 녹음인 카라얀과의 음반은 마치 꼬마 크레머를 카라얀이 눌러버리는 듯합니다... 카라얀의 협주 음반들은 대부분 오케스트라 부분이 너무 과장되어 있어 협주곡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 그러나 단 하나 침머만과의 슈만 그리그 협주곡은 예외입니다 )


시종일관 크레머는 자기 소리를 내기 조차 힘들어 합니다... 반면 카라얀은 약을 올리기라도 하듯이 아주 거대하게 브람스를 이끌어 갑니다... 브람스를 제외하고 다른 크레머의 음반을 들어봐도 크레머는 그리 풍성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벨리우스 협주곡이나 수니트케 같은 서늘한 음색을 요구하는 곡에는 어느 정도 어울리지만 고전쪽으로 갈 수록 크레머의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음반은 또 하나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과의 음반입니다 전 음반과 다른 점은 제법 정열적으로 덤빈다는 점과 아주 특이한 막스 레거의 카덴차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외에는 크레머는 다시 한번 브람스와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확인시켜줄뿐입니다


이후 아르농쿠르와 음반이 있지만 들어보지 않았을뿐더러 그럴 생각도 없어 이야기를 접습니다




12. 빅토리아 뮬로바


표지는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듯 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는 음반중에 하나입니다... 뮬로바는 러시아 출신으로 거장 레오니드 코간의 제자입니다... 이 사실을 무색하게 할 만큼 뮬로바는 브람스에 있어서 대단히 실망스런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 음반은 일본에서의 라이브로 알고 있는데 일본 사람들이 항상 오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뮬로바는 데뷔 초부터 음악성보다는 수려한 외모로 더 잘알려져 있었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의식했던 안했던간에 같은 부류의 여류 연주가 무터에 비해 더욱 퇴보하는 느낌만을 주고 있습니다...


이 음반에서는 전 남편 아바도와 연주를 하고 있는데 아바도의 브람스는 인정받는 것이었지만 뮬로바의 창백한 소리가 브람스의 느낌을 상당히 훼손 시킬뿐만 아니라 아바도의 입지까지 위태롭게 하는 음반입니다




13. 정경화


아주 기이한 커플링으로 발매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던 음반입니다... 브람스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곰곰히 생각을 해도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없는 음반입니다...


정경화라면 젊은 시절 차이코프스키와 시벨리우스를 마치 집어삼키듯이 연주하는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생각해왔고 물론 이 음반에서도 많은 그녀의 펜들이 그것을 기대해 왔습니다... 대부분의 협주곡을 젊은 시절에 녹음하고도 유독 브람스만은 남겨두었기에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처음 지휘를 하기로 했던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음반사의 불화로 성사되지 못했고 다음 지휘자 클라우스 텐슈테드는 후두암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두 번째 계획도 성사되지 못했구요... 그리고 마직막 선택이 사이번 래틀이 된 것이다.. 그 성난 암표범은 어디로 사라지고 우리 앞엔 이빨빠진 늙은 여우만이 존재합니다...좋은 지휘자를 만났거나 더 빨리 녹음했더라면 좋은 음반이 나왔을것 같은데 아쉬움이 계속 남는 음반입니다...  




14. 힐러리 한


이 또한 아주 특이한 음반중에 하나입니다 브람스와 스트라빈스키의 조합입니다... 커플링의 이유는 내지에 힐러리한이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하구요... 연주 자체를 이야기 한다면 상당히 성곡적인 연주라고 봅니다...


일단 네빌 마리너의 반주가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고 무엇보다고 힐러리 한의 대담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가 이 곡을 자신의 것으로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입니다... 브람스 협주곡에서 여자 연주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힐러리 한의 이 대담한 음반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15. 막심 벤게로프


하이페츠의 활을 물려받으며 자신의 괴력을 과시하던 벤게로프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것이도 모르겠습니다... 차이코프스키에서 보여주던 날렵한 모습은 다소 시들해진듯하며 겉만 요란해보입니다... 또한 느린악장에서 살아나야할 서정미는 빈약한 신파조의 노래로만 들립니다... 아쉬운 연주 중의 하나입니다... 브람스라는 대곡을 더욱 깊게 생각해보고 녹음을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16. 안네 소피 무터


무터가 보여줄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레바인과의 소품집정도의 수준이죠... 현대곡에서는 어느 정도의 해석을 보여주었지만 고전작품을 다루면서 소리는 아름답지만 해석력에는 뭔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연주를 계속 들려줍니다... 멘델스존 같은 곡은 분위기만 잘 살리면 일정수준의 연주가 나오지만 브람스 같은 경우는 잘못 연주하면 최악의 곡이 될 수 있는 위험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터가 바로 그 예가 아닐까 생각이 들곤합니다... 후에 마주어와 라이브로 녹음을 다시 하지만 이번에도 그리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대충 살펴보면 이전에 비해 브람스 명반들을 최근 연주자들에게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만큼 브람스라는 작품은 단순히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곡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신적 역량이 중요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반들은 시기에 따라 변했지만 처음엔 하이페츠 다음엔 밀스타인 그리고 최근엔 코간의 연주를 즐겨듣는 편입니다...

브람스 협주곡 음반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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