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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totem model 1과의 만남

2003.06.29 20:39

한승규 조회 수:5737 추천:212

안녕하세요, 한승규입니다.
하루 종일 가는 빗줄기가 대지를 적시고 하늘을 검게 만들지만,
비가 그친 후 청명한 하늘과 상큼한 공기의 내음을 약속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오늘입니다.

작년 2월 오디오의 세계에 발을 담근 후 방황와 순례의 즐거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형스피커가 선사하는 여러 가지 장점, 즉
좋은 음에 비해 장소를 넓게 차지하지 않는 겸손함,
howling없는 저역의 재생과 정확한 focusing,
크기를 무색하게 하는 field의 형성 등의 매력에 홈뻑 빠져 그동안
proac tablette 2000 signature,
sonus faber electa amator 2,
voce divina millenio soprano
등이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네요.

한달 여의 기다림 끝에 Totem model 1이 제 곁에 왔습니다.
blash ash 마감, biwiring version이라
제가 가진 target stand hr-60과 크기와 색조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만끽하는 기다림과 설레임, 그리고 만남의 기쁨...
작지만 큰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 현재 시스템

  cdp ; stello 200se
      power cable ; furutec 20 (riverman 공구)
      cdp to pre ; riverman silver dragon (rca, wbt0144)
  pre ; audio research ls-2bmk2
      power cable ; built-in
      pre to power ; riverman silver dragon se (rca, wbt0101)
  pwr ; bryston 4b-st
      power cable ; furutec 35 (riverman 공구)
      power to speaker ; synergistic research signature no.2 biwire
  spk ; totem model 1 biwire
      stand ; target hr-60 ###


보시는대로 내세울 만한 하이엔드 제품이라고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
totem을 위해 지난 2-3주 동안 프리, 파워, 파워 및 인터 케이블을 준비했으니
저에게는 소중하기만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2시간 정도의 짧은 시청이었지만 간략한 첫 대면의 느낌을 써 본다면...

model 1이라... 크기 167 x 227 x 313 (WxDxH, mm), 무게  4.1 kg 정말로 작네요.
과연 이 놈이 무슨 소리를 낼까?
어떤 분은 앰프에 엄청난 투자를 요구하기도 하고 다른 분은 nad s300 정도로 충분하다고 하네요.
제 짧은 경험으로 nad s300과는 그리 좋지 못할 것 같아 ^-^
dynaudio woofer를 구동하여 원하는 저음을 얻으려면
힘있는 파워와 묵직(?)한 진공관 프리가 제격이기에 위와 같은 조합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ls2bmk2는 96년 경 생산된 모델인데, LS 초기 series 중에서는
5mk2 > 2bmk2 >2mk2 > 3b 등의 순서로 가격과 질적 차이를 보인다고 하네요.)

예열이 끝나고 음반을 걸었습니다.
(참고로 제 경력이 일천하여 비교는 millenio soprano와의 기억으로 많은 부분을 한정합니다.)

1. mahler: symphony no1. 4st mov. Tennstedt/CSO (EMI)

작은 놈이 오케스트라 총주를 어느 정도 표현할 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나이 40을 넘지 않아 규모가 큰 고전음악을 많이 들기에...

아직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지만 평균 이상의 만족을 주네요.
작은 크기인지라 거대한 규모와 각각의 악기군들의 분석력, 정위감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꽤 넓게 자리잡은 음장과 어느 정도 축소된 분석력과 정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품 가격 3배인, 제가 좋아하는 soprano에 비하면 field는 분명히 축소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큰북과 심벌 등 타악기의 타건과 울림이 상당히, 기대 이상으로 내려갔고 퍼지지 않았습니다.
스탠드 hr-60에는 스파이크와 마갈이 받쳐주고 있었건만,
바닥의 울림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2. jennifer warnes: best. the hunter, way down deep (zounds)

저음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백만인의 cd ^_^ 를 걸었습니다.
교향곡을 들을 때보다 느낌이 휠씬 좋네요.
펼쳐짐, 단단함, 깊음 모두 매력적입니다.
역시 소형인지라 악기군이 많은 곡보다 적은 팝, 재즈 등에서 장점을 극대화시키네요.
소프라노로 듣던 때를 연상하건데 후한 점수를 준다면 소프라노의 90-95%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음, 아주 만족 ^_^

3. rachmaninov: vocalise. galante (신나라)

'soprano'는 소프라노와 기타의 재생에 큰 매력이 있었습니다.
totem은?
아쉽게도 평균적인 소리는 들려주지만, 윤기있는 소리의 재생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적인 성향으로 인위적인 음색의 곡해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들어본 느낌입니다.
막귀에 졸필이기에 그나마 들은 일부를 글로 다 표현하지도 못했네요.
너그럽게 봐주시길...
아무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굳이 총평을 하자면, 4kg에 높이 30cm 정도의 소형 스피커인 totem model 1은
오디오적인 즐거움을 가득 담은 요술상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좀 더 잘 해주면 보다 좋은 소리로 보답하겠지만... (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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