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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소리의 평가 (1) : 들어가는 말

2003.09.30 12:48

김준호 조회 수:2416 추천:168

아래 한승규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소리란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에 소리를 평가하는 용어 역시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영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마 음색, 음장(음상), 주파수특성이 소리의 가장 기본적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간단히 정의하면, 음색이란 각 악기(성악 포함)의 “기음과 배음이 합하여 만들어 내는 고유의 소리”이며 이는 정확한 계측기로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성준님이 말씀하시는 음색(tone collar)은 이러한 소리를 들었을 때, 들은 사람이 소리를 색으로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촉 역시 소리를 촉각을 빌려 표현한 주관적인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음장(음상)이란 소리의 공간적 특성을 표현하는 용어이나, 음장과 음상은 다르며, 정위감, 임장감, 현장감이 더해지면 이것 역시 객관적인 의미와 주관적인 의미가 혼합되어 혼란을 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상이란 말은 공간에 관련된 용어일 수도 있고, 음색에 관련된 용어로도 사용된다고 봅니다. 후에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예를 들어 와트퍼피는 음장형이고 탄노이는 음상형이라고 할 때의 “음상”은 음색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용어는 비교적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주파수특성, 즉 주파수 대역에 따라 소리의 크기의 변화 정도인 주파수 특성과,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인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가 가장 중요한 하위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소리의 “크기”에 관한 용어는 비교적 주관성을 배제할 수 있으나, 공간에 관한 용어인 음장, 음상, 정위감, 임장감 등은 주관과 객관이 혼재되어 있으며, 특히 신기루와 같은 음색(?)은 객관과 주관이 그야말로 얽히고설키어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분석적인 3차원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호영님이 말씀하신대로 음장이 형성되지 않은 소리의 음색은 무의미 할 수 있으며, 완벽한 음장이 재현된다고 해도 음색이 재현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겁니다.

  소리의 평가란 이렇게 서로 연결된 다 차원의 분석적 평가와 종합적 평가,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를 포함하며, 용어 역시 혼용되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앞으로 정리할 용어는 물론이고, 이러한 용어를 적용한 결과 “이러한 소리가 좋은 소리”라는 결론 역시 제 주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제 스스로도 이번 기회에 다양한 용어와 오디오 기기 평가가 과연 객관적으로 가능한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이미 비청회 게시판에 음색에 관한 두서없는 글을 올렸으나 소리의 평가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음향학이나 전기*전자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고, 음악과 오디오 경험 역시 일천한 사람이 불필요한 말장난 하는 것 같아 몇 번이고 망설였으나 게시판이 심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시작합니다. 상당히 긴 글이 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글의 성격 상 존칭어는 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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