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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소리의 평가 (5) : 재생음의 평가 기준

2003.10.01 21:57

김준호 조회 수:2568 추천:185

  4) 투명도와 해상도

   음색에 대한 위의 여러 가지 정의는 원음과 현장음, 재생음에도 적용되나 재생음의 음색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재생음에선 음색이건 음장이건 음량이건 피할 수 없는 것이 오디오 기기를 통해 재생될 때 피할 수 없는 왜곡이 있기 때문이다.

   음색과 관련된 왜곡은 두 말할 것 없이 착색이다. 착색이 없는 재생음이 일단 가장 이상적이 음이라고 가정하자. 착색 정도를 표현하는 용어로서 대표적인 것은 투명도와 해상도일 것이다.
투명도란 현장음과 , 완벽히 녹음되었다 하더라도, 재생음의 왜곡 정도라고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투명도라고 하면 “맑은 소리”가 연상되며, 맑은 소리는 밝은 소리를 연상되지만,  투명도란 어두운 소리면 어두운 소리로, 음울한 소리면 음울하게 왜곡 없이 재생되는 정도라고 정의한다.
  
   투명도와 밀접히 관련된 것이 해상도이다. 해상도란 총체적인 음을 구성하는 개별음의 분리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개별음의 구별 가능성으로서 해상도란 투명도를 전제한다. 미술과 음악이 다른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색(color)은 혼합되면 새로운 색이 되지만, 소리는 혼합된다고 해도 새로운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노랑과 빨강을 혼합하면 녹색이 되지만, 바이올린과 첼로를 합해도 비올라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이올린과 비올라 합주라고 해도 두 소리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하며, 심지어는 수백 명이 합주를 해도 소리가 뭉치지 않고 구별 가능해야 한다. 이것이 소리의 해상도이다.  

   해상도는 투명도를 전제로 한다. 즉 투명하지 않은 소리는 해상도를 저해한다. 비유를 자면, 창밖의 경치를 볼 때 유리창이 더럽거나 어떠한 색으로 착색이 되어 있다면 해상도는 저해된다. 유리창이 얼룩이 있고 먼지가 끼었다고 한다면 창밖의 경치의 아기자기함을 구별하기 힘들다. 이런 유리창으로는 안개 낀 어르슴한 새벽 경치는 아예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유리창은 먼지 하나 없으나 붉은 색 혹은 푸른색 등으로 착색되어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유리가 붉은색으로 착색되었다면 푸른색 계통(아마 녹색 계통이 가장 심하겠지요)은 오히려 구분이 더 잘되나, 붉은 계열의 색은 구별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렇듯 해상도는 투명도에 기반한다. 투명도가 전제하지 않는 해상도는 한계가 있다. 모든 악기의 음색(Timbre)이 왜곡 없이 재생될 때 총체적인 음의 해상도는 극대화된다. 만일 어떠한 악기라도 음색의 왜곡, 즉 착색이 있으면 해상도는 떨어진다.

   오디오 기기에서 왜곡 없는 재생음이 가능한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선 불가능하다. 우선 소스기기만 해도 CD Player는 24 bit, 192Khz 수준의 기기라도 본질적으로 아날로그인 소리를 0과 1이라는 디지털로 전환하였기에 그 한계가 있다. LP역시 수 없이 많은 한계를 노출하고 있으며, 프리와 파워는 THD, IM 왜곡을 필두로 여러 왜곡이 있으며 스피커는 말할 것도 없다.

   이글은 오디오 기기의 왜곡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나, 현 기술 수준으론 어떠한 종류의 왜곡이건 왜곡이 없는 재생음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뿐이다. 아마 소스기기는 음색의 왜곡, 프리와 파워 등 증폭장치는 음색과 음장의 왜곡, 스피커는 음색, 음장, 음량 등 모든 분야에서 녹음된 현장음을 왜곡한다고 본다.

   착색이 피할 수 없다면 어떠한 오디오 기기가 더 좋은 기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두 가지 일 수 있다. 아마 순수파(?)는 비록 왜곡이 없을 수 없더라도 가능한 한 현장음이 덜 왜곡된 소리가 좋은 소리로 택할 것이며, 재생파(?)는 왜곡을 피할 수 없다면 좋은 방향의 왜곡(음색의 경우에선 착색)을 선호할 것이다. 이 역시 선호의 문제로 본다면 주관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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