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matching)의 원리가 있나요?
2003.10.04 17:34
오디오는 보이는 듯 하면서도 막상 잡으려 하면 잡을 수 없는 신기루 같습니다.
그동안 궁금한 것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진공관이 왜 TR보다 힘이 좋다고 하는가?", "왜 아날로그가 디지탈보다 좋은가?", "소위 하이엔드 기기는 왜 이렇게 비싸야 하는가!", "에이징이란 무엇인가? 기계가 적응되는 것인가 아니면 내 귀가 그 기계에 적응되는 것인가?" 등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이 매칭이란 신기루입니다. 일천한 경험에서도 소위 매칭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며, 주관적이지만 분명히 호불호를 가릴 수 있었습니다.
매칭 역시 주관의 영역인가? 아니면 어떠한 원리(?), 혹은 객관적 근거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주역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으로 세상의 조화를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에서도 서로 살리는 것이 있고, 서로 죽이는 것이 있나요?
가장 간단한 매칭은 보완이라는 의미의 상생일 겁니다. 저역 구동이 힘든 스피커는 구동력이 좋은 앰프를 물리는 것은 비교적 단순한 매칭일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어떤가요? 해상도가 뛰어난 스피커에 해상도보다는 소리가 부드러운 앰프를 물렸을 때에, 해상도와 부드러움이 같이 사나요? 아니면 해상도는 부드러움 때문에 죽어 버리고, 부드러움은 해상도 때문에 약화되나요?
물론, 최종적인 소리는 듣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며, 자기에게 좋은 소리를 찾으면 된다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참 궁금하답니다.
매칭의 일반적 원칙이 있는가? 아니면 이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도(道)의 경지인가?
건전한 토론을 통해 건전한 오디오 문화 정착이 하뮤의 설립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란 세계의 토론은 주관성이 강해 자칫하면 인신공격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뮤에선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활발한 토론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궁금한 것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진공관이 왜 TR보다 힘이 좋다고 하는가?", "왜 아날로그가 디지탈보다 좋은가?", "소위 하이엔드 기기는 왜 이렇게 비싸야 하는가!", "에이징이란 무엇인가? 기계가 적응되는 것인가 아니면 내 귀가 그 기계에 적응되는 것인가?" 등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이 매칭이란 신기루입니다. 일천한 경험에서도 소위 매칭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며, 주관적이지만 분명히 호불호를 가릴 수 있었습니다.
매칭 역시 주관의 영역인가? 아니면 어떠한 원리(?), 혹은 객관적 근거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주역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으로 세상의 조화를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에서도 서로 살리는 것이 있고, 서로 죽이는 것이 있나요?
가장 간단한 매칭은 보완이라는 의미의 상생일 겁니다. 저역 구동이 힘든 스피커는 구동력이 좋은 앰프를 물리는 것은 비교적 단순한 매칭일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어떤가요? 해상도가 뛰어난 스피커에 해상도보다는 소리가 부드러운 앰프를 물렸을 때에, 해상도와 부드러움이 같이 사나요? 아니면 해상도는 부드러움 때문에 죽어 버리고, 부드러움은 해상도 때문에 약화되나요?
물론, 최종적인 소리는 듣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며, 자기에게 좋은 소리를 찾으면 된다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참 궁금하답니다.
매칭의 일반적 원칙이 있는가? 아니면 이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도(道)의 경지인가?
건전한 토론을 통해 건전한 오디오 문화 정착이 하뮤의 설립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란 세계의 토론은 주관성이 강해 자칫하면 인신공격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뮤에선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활발한 토론 부탁드립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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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기
2003.10.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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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2003.10.04 22:23
엉뚱한 소릴지 모르지만,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보는 모자라는 부분은 조금은 잊어버리고 하는 뭐 그런 것이죠.
양은 음으로 다스리는 것이 특히 극과 극은 서로 통하듯이 오디오도 그러지 않을까요?
하지만 최상의 매칭은 그리고 보편타당한 매칭은 열사람중 두사람만 만족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음악은 아니 소리는 스스로 만족하기 위함이라고 할때 다소 극한에 이른 엽기만 제외하면 그 나름대로 배스트 매칭이지 않을까요?
배스트 배칭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음, 물론 그때 그때 바뀌지만, 그 소리는 내는 기기의 매칭이 배스트이지 않겠습니까? -
이진희
2003.10.05 00:00
소스에서 스피커로 가며 매칭하는 분.
스피커에서 시작하여 소스로 거슬러가며 매칭하는 분.
파워앰프를 결정하고 스피커, 프리, 소스로 가시는 분.
드물게는, 프리를 결정하고 파워, 스피커 소스 가시는 분.
대략 이정도 가 아닐런지... -
김준호
2003.10.05 09:24
제가 심판은 아니지만, 위의 세분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장동기님 : 매치에 따라 다른 소리가 재생된다. 주관적 체험이긴 하나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객관화 가능성이 있다.
박성우님 : 자기 소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자기 소리란 주관적이기 때문에 베스트 매칭이란 객관적으로 불가응하다.
두 분이 반대의견 같으면서도 종합은 가능합니다. 매칭의 효과는 있다(장동기님), 그러나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박성우님).
이진희님 : 매칭의 수순이 다양하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해 보면,
1) 매칭은 중요하다.
2) 좋은 매칭을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 소리를 알아야 한다.
3) 매칭의 수순을 생각하자.
다른 기준도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본다면, 전 단점을 보완하는 매칭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매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미드파이 이하는 "단점 보완"을 중심으로, 하이파이 이상은 "장점을 극대화"하는 매칭...
매칭의 다른 측면을 올려 주시면 같이 정리해 가면서 원리나 원칙을 찾아 보면 어떨까요? -
서상원
2003.10.05 10:24
매칭..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소리가 천차만별로 변하기 때문이지요.
날카로운 스피커에는 진공관이나 부드러운 계열의 TR앰프를 물려주는 것이 매칭의 기본입니다. 이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지요, 그 날카로움을 즐기는 사람도 있기에 객관성을 내세우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화려하고 과장된 듯한 소리를 좋아하는 분이 있는 반면 모니터적이고 정확한음을 추구하는 분이 있습니다. 매칭의 기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기만의 고유영역(?)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매칭에도 객관성은 늘 존재합니다. 즉, 취향 차이와는 다른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엔 물리적인 수치와 리스너의 감정이 함께 이입된다고 봅니다. 한 예로 파워 프리 앰프간의 입,출력 임피던스 매칭이나, 카트리지의 출력전압 등에 따라서 음질이나 게인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음량 차이라든지 벙벙거림 등은 누구나 비슷하게 느끼지만 개개인의 감성이 개입된 청명한 음, 단정한 음, 메마른 음 등의 구분은 사람에 따라서 표현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제 경험상 지금까지 자기가 들어왔던 시스템이 매칭의 기준이 되는 듯 하더군요. 주로 호방하고 약간 자극적인 소리를 들어왔다면 너무 단정하고 청아한 소리는 잠시나마 이질감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매칭의 기본은 음의 밸런스에 있습니다. 미드파이든 하이파이든 좋은 밸런스를 갖고 있어야 다음 단계인 음색이나 음질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준
2003.10.05 10:29
매칭에 원리비슷한 것은 있겠지만(많은경험을 통한 각자마다의 통밥?같은 것^^)..
법칙은 있을 수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라는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소리 라는 것을 다루는 것으로 이것은 조그마한 주변환경의 변화에도 끝없이 변화하기에 항상 귀로써 직접 들어서 평가/판단..하여 보정!할때만이 그 매칭도 유지!! 되어 진다고 봅니다.
일례로 어제 제 시스템은 음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하였습니다.
매칭은 그대로였고 케이블 하나 바뀐것이 없었지만 전 디지탈케이블의 받침으로 쓰고있는 악세사리 하나를 다시 세팅하여 단지 이 케이블과 그것이 놓여진 악세사리의 상태!에만 변화를 주어서(전 주기적으로 이 관계를 세팅하여 음을 보정! 여러가지를 의도적으로 달리하여 변화무쌍함을 즐깁니다.)음을 변화 시켰는데 지금 전과 비해서 달라진 점은...
1)스피커를 꽉채웠던 큰 음장(지휘석)->뒤로 많이 물러나고 밑으로 내려간 음장(2층 로얄석)
2)고역의 끝에 경계가 보이지 않는 개방감->고역의 끝이 보이고 연주장의 천장과 공간이 잘 살아남(공간감,현장감이 살아났는데..이는 지휘석에서 청중석으로 갔기에 당연히 이렇게 된 것임)
3)극도의 해상력,정보량->음악적 섬세함과 뉘앙스가 충분하게 표현이 되면서 음상의 겹침도 전에는 세세하게 보이고 들렸으나 이제는 그보다는 화성의 색채적 다양함으로
써 나타났슴.실연주장의 간접음향이 훨씬 더 많이 포착!!!
결론 적으로 근본적으로 음이 바뀌었는데 이 원인은 매칭의 변화에 있질 않았다는 점을 보고 드립니다.
김 선생님께선 전의 음을 들어보셨으니 지금이라도 다시 제집엘 오시면 이와같은 큰 변화를 직접 들으실 수있으 실겁니다.
-
박성준
2003.10.05 10:41
아무리 누가 이러이러한 매칭이 정답이라고 해도 그것 그대로를 가져다가 성공적으로 울리기란 거의 불가능 합니다.이것은 참 중요한 것 입니다.
성공의 요인이 매칭이 아니라 매칭을 포함한 그 모든환경인 것이었기 때문에(눈에는 보이질 않는..)그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아주 똑 같이 시행하기란 언제나 불가능 한 것이죠!
그래서 오디오파일을 오디오연주가라 하는 겁니다.
각자가 연주가가 되는 겁니다.좋아도..싫어도...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이런 경우도 있더군요!
가서 들어보면 정말 좋은소리가 나오는 겁니다.그래서 야~! 이 친구 오디오실력이 보통이 아니군!!하며 감탄하고 다시보고 있는데..그 다음에 가보니 전혀 못들어줄 음이 똑 같은 시스템에서 나오는게 아닙니까? 전 그래서..안된마음..측은한 마음으로"소리가 망가져서 참!~가슴이 아프고 고민이 되겠다 싶어 이 친구를 쳐다보았는데 아.글쎄 이 친구! 싱글벙글 하는게 아니겠어요? ㅎㅎ
결국 전에 나왔던 그 좋은소리는 두번다시 나오기 힘들게 되버린 겁니다.본인이 어떤게 좋은 줄 모르고있으니...좋은소리가 망가져서 안나와도 거기선 그만이죠^^
가능성이란 언제나 사람에 딸린 거라 생각합니다.
-
김준호
2003.10.05 12:57
제가 심판은 아니지만, 일종의 사회를 보려고 합니다.
서상원님의 말씀 중 중요한 부분이 있군요. 일단 전기*전자적인 기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예를 들면 ,프리의 출력 임피던스와 파워의 입력 임피던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오디오계의 살아 있는 신화 마크 레빈슨의 첼로 1메가 옴 프리의 "1메가 옴" 의 한 축이 프리의 파워 구동력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정확한지 몰라도, 기기간의 임피던스 매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점에서 보면 구동력 역시 일단은 물리적인 현상으로 어느 정도 설명 가능한 것 같군요. 스피커의 경우는 Damping factor 역시 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이지요?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이 부분을 어느 분이 정리 좀 해 주셨으면 합니다.
박성준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매칭과 튜닝의 다른 점을 역설하신 것 같습니다. 동일한 기기라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오지요. 대표적인 경우가 스피커일테지만, 어떠한 기기라도 진동 흡수 악세사리를 사용하면 좋아진다고 하지요.
룸 튜닝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요...
잠시 생각해 보면 튜닝이 매칭보다 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쉬울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튜닝의 상당한 부분은 물리적인 현상으로 설명 가능할 것 같아 쉬울 것 같습니다만, 음식의 "손 맛"과 같아 더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튜닝과 매칭도 서로 연관되었지만 일단 서로 다른 분야라고 간주하고, 튜닝이라는 또 하나의 실기루에 대한 원리(?)는 매칭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 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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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는 음색이 예쁘지만 반응이 꽤 느린 스피커입니다. 그런데 와디아의 직진성과
호방함이 연결되면서 하베스가 별로 강점이 없다는 피아노 소리도 꽤 들을만 하게
되더군요...
또 일제 파이오니아 복합기들과 와디아 DAC의 매칭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9년전 파이오니아 LDP와 와디아 엔트리급 DAC를 연결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 파이오니아 DVDP와 와디아의 연결도 역시 매칭이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저는 Liner PCM DVD-V 소프트를 더욱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