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죄송합니다.
2003.11.04 23:08
죄송하다니요. 당치않습니다.
진작 댓글을 올려야 하는데 업무때문에 지금 올립니다.
괜히 제 글때문에 김교수님이 난처해진 것 같아 오히려
제가 죄송하지요.
사실 저도 스위스 하이엔드의 초고가 정책은
상당히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음은 상당히 좋아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비싼 기기를 살 능력이 없는 가난한
오디오파일입니다.
하지만 소유는 할 수 없지만 그 기기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돈드는 게 아니기때문에 정보공유차원에서
아래의 글을 올린 거구요.
항상 김교수님의 글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혹시 비청회에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강헌주 올림
진작 댓글을 올려야 하는데 업무때문에 지금 올립니다.
괜히 제 글때문에 김교수님이 난처해진 것 같아 오히려
제가 죄송하지요.
사실 저도 스위스 하이엔드의 초고가 정책은
상당히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음은 상당히 좋아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비싼 기기를 살 능력이 없는 가난한
오디오파일입니다.
하지만 소유는 할 수 없지만 그 기기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돈드는 게 아니기때문에 정보공유차원에서
아래의 글을 올린 거구요.
항상 김교수님의 글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혹시 비청회에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강헌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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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께 누를 끼칠 수 있는 말이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그들의 부를 과시하지 않더라도, 즉 누구에게 과시할 생각으로 고가기기나 수십억대의 집, 수억이 넘는 외제차등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위화감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현실을 볼 때,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 중 몇몇은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도 적지 않기에 위화감 이상의 적대감이 존재하는 것 역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뮤의 전신인 모 싸이트에 가입하여 지금도 나름대로 열심히 오프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기기 가격의 차이가 있더군요.
더 안타까운 것은 소위 저가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 특히 젊은 분들, 지금 간신히 전세에 사시는 분들, 그렇지만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시는 분들..., 이러한 회원들이 어느 정도 친해진 후에 하시는 공통적인 말씀은 "나같이 허접한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이런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까?"라고 주저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이러한 생각을 하도록 고가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고가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책임을 질 필요도 없고, 또한 고가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 역시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많지도 않습니다. 다만 오디오에 대한 열정 때문에 경제적 여력에 비해 무리한 기기를 구입하신 경우도 많더군요.
오디오란 취미는 참 묘해서, 처음엔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으로 출발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음악보다는 소리에 혹해 업글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고, 매니아급이 되면 물불 가리지 않고 고가기기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먹은 사람의 노파심인지 몰라도,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이런 길을 걸어 온 사람으로서 후회도 적지 않습니다.
오디오 문화,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건전한 오디오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젊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존의 문화가, 누가 그렇게 만들었건 간에, 고가기기 위주가 되어서는 이들이 소외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릇된 생각 "나는 언젠나 저런 기기로 소리를 들어보나", 더 나아가 그런 기기로 듣지 않으면 마치 제대로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생각으로까지 발전될 수도 있더군요.
물론 제 개인적인 체험에 근거한 주관적인 현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짧은 동호회 경험이지만 분명히 느꼈습니다.
하뮤의 전신은 한동한 유행했던 말처럼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참 좋은 분이지만 사업을 하시는 분이 많든 사이트라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고가기기를 판매하는 사업체라 그 동호회에 참여하시는 분들 역시 실용이나 와싸다등에 비해 고가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뮤가 탄생하여 상당히 기뻤습니다. 오디오에 관한한 기라성같은 분들이 많이 참여하실 뿐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분들이 만드신 동호회라 제가 생각하는 건전한 오디오 문화를 선도할 사이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은 고가기기를 사용하시지만, 여유가 없는 분들과 함께하시는 분위기, 즉 막청회등을 통해 기기를 개방하시고, 여유가 없는 분들은 비록 내 기기는 아니지만 마음 편히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서로 나누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완벽히 평등할 수는 없을테고, 그런 세상이 꼭 좋은 세상도 아닐겁니다. 오히려 그러한 격차에도 불구하고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겠지요. 오디오란 취미에서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며 하뮤가 앞장을 서길 진정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순진한 마음(?)에서 볼 때, 초고가 기기는 정말 화가 나더군요.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비싼것을 써야 고수냐?" "로또가 당첨되어도 구입을 안한다" 등의 표현을 통해 마치 그런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남에게 과시를 하기 위해, 고수인 척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오해의 여지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건전한 토론은 인터넷 싸이트의 생명이겠지요. 그러나 조금이라도 남을 비방하거나 폄하하는 내용, 자칫하면 감정적인 논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글은 적절히 못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조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신 : 잘 이시겠만, 강헌주님 글에 딴지성으로 올렸던 글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