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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Near Field Listning

2003.06.05 12:04

김준호 조회 수:5365 추천:225

음악과 오됴에 관심을 둔지는 꾀 오래되었으나 음악도 모르고 오됴로 잘 모릅니다.
하뮤가 활성화되기 위해 글이 많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최근의 조그만 경험을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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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독방에서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직장에 조그만 오됴를 마련하여 듣는지는 10여년이 되었으나, 공간이 3평이 좀 넘고 큰 음량으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하이파이적인 소리보다는 배경음악 위주로 들어왔다.

5년전 쯤 조그만 카세트 타입에서 Bose LIfe Style로 나름대로 업글하니 공간도 차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소리도 나름대로 좋아 그런대로 잘 듣고 있다가, 금년 초 하아파이저널에 "45만원짜리 오디오" 기사를 읽고 하현상선생의 역작인 6인치반 SOM 스피커를 들인 것이 화근이 되어 바꿈질이 시작되었다.

집에서 듣는 소위 메인 시스템도 자주 바꾸지 않는 편이고, 바꾸어 봐도 1달 정도나 바꾼 기분이 들지 익숙해지면 또 시들해 지는 것이 소리라 "정말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기 전엔 바꿈질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오됴쟁이는 오됴쟁이인가 보다.

처음엔 SOM을 Bose Life Style의 Satellite Speaker로 물려보니 Bose의 Active Woofer와 음압이 맞지 않았으나  음압을 조정하는 기능이 Bose에 없어, 집으로 가져가 Sub으로 쓰는 300B 인티에 물려 들어 보니 Full Range 스피커의 맛이 제법 나와 아까운 생각이 들어, SOM을 중심으로 조촐한 시스템을 꾸며 보기로 마음먹고 다시 직장으로 가지고 왔다.

오됴기기의 가격과 음질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30만원 대 스피커에 물릴 스피커를 찾아 보니 아남 사콘느 215C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런 저런 인터넷 장터를 뒤지다 보니 마땅한 놈이 하나 나와, 밤 12시에 의정부까지 가서 들고 왔다. 걸맞는 cdp로 Cambridge 500SE를 구해 100만원 짜리 시스템을 마련하여 소리를 들어보니 음악을 듣기 위해 이 이상의 투자는 낭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더니,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탈이 나기 시작했다. 샤콘의 4촌격 되는 오로라 미니를 우연한 기회에 며칠간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6V6인 샤콘보다는 EL84를 채용한 오로라 미니가 더 마음에 든다. 오로라 미니로 업글(?)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오됴쟁이의 욕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Bose를 들일 때, 공간이 부족하지만 않았으면 Unison Research의 Simply 2에 Royd Doublet을 들이고 싶었었다. CDP는 기억에 없지만 매장에서 아주 좋게 들었지만 공간 부족으로 포기했던 터라 이왕 업글할 바에야 EL84보다는 EL34, 그것도 순 A급 싱글인 Simply 2가 Full Range에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도 약에 쓸려면 없다더니, 장터에 자주 나오던 Simply 2도 막상 찾을려니 없어 조바심이 나던 중 신형인 S2가 올라왔다. 그것도 몇 달 쓰지 않은 놈이란다. (정유헌님을 이렇게 알게 되었답니다. 가볍지도 않은 놈을 지하철을 타시고 안암동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S2는 기대 이상의 좋은 소리를 내 주었다. 가격이 100 근처인 인티에서 좋은 소리가 나 봐야 얼마나 나겠느냐는 오만한 마음 때문인지 몰라도 소리가 더 음악적이면서도 해상도가 한 층 살아날 뿐 아니라 조금 부족하다고 셍긱했던 저음도 단단해졌다.

적지 않은 오됴질에서 나는 (물론 주관적이지만) 소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리가 마음에 들어 CDP를 업글하면 더 좋은 소리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장터를 뒤지기 시작했다. 후보는 린 겐키, 알캄 23T, 스텔로 200SE로 놓고 나름대로 고민을 하다가 린과 알캄은 전에 써본지라 새 소리도 들어보고 싶고 소스는 정확히 재생하는 놈이 좋다는 생각에서 스펙이 가장 화려한 스텔로로 결정을 했다.

며칠을 기다린 후 드디어 마땅한 중고를 구입해 물려보니 역시 예상대로 격이 다른 소리가 나온다. 강하다면 강한 소리지만 해상도와 투명도에선 케임브리지가 스텔로의 적수는 아니다. 전에는 배경음악으로 듣던 자세가 제법 진지해 졌다. 나름대로 음장감, 발란스, 해상도, 투명도등 따지게 되고, 지금까지는 마음에 드는 CD를 PC로 복사해서 들었지만. 원본을 집에서 가져오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만큼은 소리보다는 음악을 들었는데, 소리병이 도지더니 이젠 고치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SOM이 마음에 들어 시작되었는데, 이젠 이놈에도 불만이 생겼다. 맑고 투명하긴 하지만, 아랫도리가 허전하고 초고역에서 Roll-Off가 되는 태생적 한계(한동한 유행했던 말입니다..하하하..)를 벗어나긴 힘든 것 같다.

스피커도 바꾸자...그래봐야 비싼 케이블 반 값도 들인 것 없지 않느냐!!!. 이런 합리화를 하면서 스피커를 찾기 시작했지만, 이놈은 정말 만만치가 않다. 공간이 좁아 스피커는 책장 선반에 올려 놓을 수 밖에 없으니, 문자 그대로 Book Shelf가 아니면 불가능하고 밀폐형이거나 덕트가 앞으로 뚤린 저음반사형만 가능하다. 또한 EL34 Single Inti-Amp이니 SPL도 90dB 근처는 되야 할 것 같아 적당한 후보를 찾기 힘들었다.

집에 있는 온갖 오디오 잡지를 뒤져 드디어 적당한 후보를 찾았다. B&W 1NT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전에 801-3을 오래 써 본 적이 있고 그 음색이 마음이 들어 내친 후 아직도 후회라면 후회를 하던차라 소형기라고 해도 B&W 소리 성향은 있을 것 같다. 또한 전에 용산에서 구형을 잠시 들어 보고 감탄(?)했던 기억도 있어 결정을 했다. 큰 음량이 아니라면 S2로도 어느 정도 소리는 날 것 같아 역시 장터를 뒤져 아주 깨끗한 놈을 하나 구했다.

지금까진 막선이었던 스피커선도 집에서 놀던 몬스터케이블을 가지고 와 오디오플러스 바나나단자로 처리하여 Biwiring도 하면서 나름대로 소리를 만들어 갔다. 아직 허접한 파워케이블을 구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이 것도 바꿀 것 같다.

스피커가 기것해야 2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소위 Near Field Listing이다. 오됴매니아 기준으로는 고가의 케이블 값도 안되는 허접(?)한 기기지만 나름대로 음장이 형성될 뿐 아니라 음상의 정확함은 룸튜닝이 되지 않은 넓은 거실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대편성은 원래 잘 듣지도 않고, 들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지만 소편성 실내악이나 보칼등에선 조그만 연주회장이 내 눈앞에 펼져진다. 특히 저녁 무렵이나 주위가 조용해진 밤에 책상 위에 조그만 스탠드 하나만 켜 놓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덕분에 요즘엔 퇴근이 늦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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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별 내용도 없는 길 글이 되었습니다. 음악과 소리의 조화를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어느 때 또 무슨 핑계를 대면서 바꿈질을 시작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말로는 소리보다는 음악을 듣자고 하면서도 음악보다는 기기에 마음이 먼저가는 고질병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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