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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마크레빈슨

2006.02.07 15:00

서상원 조회 수:5471 추천:180

제가 20대 초반이었던 1985-6년으로 기억합니다.
100만원 내외의 프리앰프를 구입할 목적으로 세운상가를 기웃거리던 중에
잡지에서나 보아오던 ML-1 프리앰프를 만나게 됩니다.
작은 사이즈에 시커먼 디자인, 별루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마크레빈슨이라는
로고가 제 마음을 강하게 자극하더군요.
가격은 중고임에도 레모단자와 2조의 전용 케이블을 포함해 무려 220만원...
이때부터 마크레빈슨과의 긴 여행이(?) 시작됩니다.

당시 사용하던 파워 앰프가 스레숄드 S/250 이었고 국산 진공관 프리앰프,
일렉트리보이스 센츄리 500 SPK, 캘리포니아오디오랩의 아이콘 CDP 등...
프리를 바꾸자 너무나 달라진 소리... 천상의 소리가 따로 없더군요.
인켈 CDP에서 아이콘 CDP로 바꿨을 때의 충격에 이은 큰사건(?)이었습니다.

몇개월 만에 파워는 ML-2로, 프리도 ML-7A, ML-6A,B로 계속 바뀌게 되는데
처음 ML-1에서 받은 충격이 너무 큰 탓인지 그저 무덤덤한 느낌이었습니다.

ML 시리즈의 특징은 남성적인 호방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프리 앰프에서 특징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ML-6B에서 약간 여성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 이후 등장한 No 26에 이르러 얌전한(?) 프리로 변합니다.
당시 답답한 시스템에 마크 ML 프리를 붙이면 그 효과가 대단했었지요.

이후로 No 26, 26S 프리와 23.5, 20.5, 20.6 파워 앰프가 제 오디오룸을 거쳐
갑니다. 특히 26S와 20.6로 울린 B&W 808 및 801-3은 해상력과 치밀함에서
매우 인상적이었고 온도감을 잃지 않은 음악성도 발군이었습니다.  
저부하 구동능력도 완벽하게 갖춘 팔방미인격의 조합으로 남아 있습니다.

프리를 몇차례 바뀌는 과정에서도 ML-6B는 계속 사용하였는데 활달함과
순박함의 양면성을 갖춘 마크레빈슨 최고의 걸작이라면 이넘을 꼽고 싶네요.

90년대로 넘어오면서 38,330 시리즈로 바뀌게 되지요.
No 38S와 333으로 주로 B&W 스피커(SS25,30,800...)와 매칭해서 들었는데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입니다. 특징이 없는 중립적인 성향의 대표 라인업.

32L 및 380S에 336,33,33H 등으로 B&W 노틸러스시리즈, 윌슨오디오 와트퍼피,
그랜드슬램, 과르네리오마쥬, 다인 컨시컨스, 안드라 1.2... 등을 울려 봤지요.
구형 모델과는 달리 신형은 확실히 스피커 범용성이 넓어졌더군요.
특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신형 모델인 400시리즈는 300 시리즈의 성향에 스피드를 개선한 느낌입니다.
현대 앰프가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고 해상력과 하이 스피드....

치밀함, 중립성, 우등생, 해상력, 표준, 차가움과 온기, 밋밋함.... 마크레빈슨과
연상되는 단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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