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여행길에 호기심에서 구입한 이른바 흑단 스파이크 받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음향이라고...예전부터 인클로져 등 나무를 주로 취급하는 오디오 메이커에서 만든 것입니다.
설명서에는 순수 아프리카 흑단(음핑고)이라는 표현이 되어있더군요,

그전까지는 그저 흑단이라고 하면 같은 것이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흑단이라 불리우는 것에도 아프리카산 음핑고와 아시아산 에보니라는 것이 있고,
(아프리카에서 자란 에보니도 있긴 있다고 합니다)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수종이고,  비중이나 경도, 특성도 다르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하여 보니 그 효과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우연히 e-mail이 한통 왔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음핑고 블록 자랑을 보고
국내에서 음핑고 악세사리를 생산하고 계신 분이
궁금해서 그러니 자신이 가공한 음핑고 블럭을 한번 비교해 보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가공할 때 약간의 흠이 생겨 상품으로 취급하기 뭣하지만, 성능에는 지장이 없는 이른바 "B급품" 샘플을
아무 조건없이 몇개 보내주셨습니다.

호기심에 이리저리 비교를 하여 보았습니다.
일본에서 구입한 야마모토음향제 물건과 거의 같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소리의 뒷 배경이 아주 깨끗해 지면서 음상이 더욱 또렷해 집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에보니에 비해 이 음핑고라는 재질은 무게가 훨씬 무겁고
두개를 부딛쳐 보면 마치 사기그릇 부딛치는 소리가 납니다.
칠을 하지 않은 원목 상태도 훨씬 새카맣습니다.
(이 음핑고라는 나무는 보호수종으로 지정되고 있어 벌목 금지로 현재 입수가 매우 어려운 모양입니다.)


한번쯤 비교 체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하여 드립니다.



http://clubwood.com/board/view.php?menu_id=35&no=24&start=0&Mode=&how=&S_date=&S_content=



(사진 왼쪽이 국내에서 가공한 음핑고 블럭, 가운데와 오른쪽은 일본 야먀모토음향에서 만든 음핑고 블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