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포노 앰프
2019.05.14 11:17
어제 퇴근하고 보니 제 책상 위에 웬 오됴가 하나 올려져 있었습니다.
뒤따라 오던 내무장관이 *아, 이제 오됴 끊었다메* 그러구요.
작년 봄이었네요, 그게.
장인어른 생신날 집안 식구들에게 이제 오됴질 접겠다고 말씀드렸던 게요.
그래, 아기들도 다 컷는데 이제 돈 벌 생각이나 하지 돈 쓸 짓거리는 그만 두는 게 맞지
그게 어르신들 반응이었구요.
어제 낮에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기한테 포노앰프가 하나 있는데 거기 들어간 진공관들 좀 좋은 것들로 바꾸고,
다른 부품들도 봐달라구요.
그게 뭐냐구 물었더니 럭스만 500이라네요.
전 금시초문입니다.
럭스만에서 아직도 진공관식 포노앰프를 만드냐고, 혹 트랜지스터 아니냐고요.
그 모델 나온게 6-7년은 됐는데 그것도 모르냐가 후배의 반응이였습니다.
후, 어쨌거나 새시를 열었습니다.
AX7에다
AU7,
그리고 EZ81이 들어가 있는 진공관식 맞는데 이게 왜 이리 생소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Z81 은 6CA4인데 제게 저 관을 대체할 빈티지 관이 남아있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회로구성입니다.
흔히 SRPP라고 말하는, 간단히 푸쉬풀인데
롤 오프 CR은 찾았는데 턴 오버 CR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뭐 어디 있겠지요.
그런데, 12AX7을 양 채널에 4알 이렇게 구성한 회로에서는 진공관을 바꿔준다고 해서 소리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여기 들어간 진공관들은 모두 슬로바키아에서 요즘 만든 JJ E들입니다.
아, AU7은 빈티지 대체관으로 바꿔서 재미 좀 보겠네요.
그런데 그것도 '즐기는 사람의 귀'문제입니다.
어제 저녁에 피곤한 몸으로 더 이상 생각하기 싫어서 모두 닫아버리고 그 후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바꿀 것 없다, 그냥 써라' 가 제 말이였구요, 잘 만든 앰프라는 말도 덧붙여줬습니다.
에이, 그래두 그렇지 그거 멀래드나 텔레풍켄으로 좀 바꿔주믄 안돼요가 후배의 투정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 보니 이 포노 ,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 이유,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턴테이블에 팔뚝 여러 개 둘러 병풍 만들어 놓고 사용하시는 애호가 분들이요,
요즘 음원은 10/1승압에 맞추어서 입력1에 걸고요,
모노 음원 은 20/1로 입력2로 들어가구요,
MM은 트랜스 거치지 않고 입력 3에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염가형은 아닌 것 같은데.
댓글 3
-
저기 들어간 하얀 색 원통형 소자가 문도르프 필름콘덴서입니다.
흔히 쓰는 용량이니까, 그걸 검정색 실버니 골드니 하는 윗 그레이로 바꿔주고,
입력트랜스와 출력트랜스를 모두 구리로 감은 것을..........
아니, 아닙니다.
그런다고 절대 이 포노앰프는 소리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냥 이상해지지요..........
아주 이상해질겁니다,ㅋㅋㅋㅋㅋ
-
그림과 댓글이 맞지 않네요,ㅋㅋㅋㅋ
제가 요새 이럽니다..........
이 EZ81은 정류관입니다.
더구나 이 정류관을 빈티지 고가관으로 바꿔줬다고 해서 소리가 좋아질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써라>가 최종 결론입니다.
그보다는 제가 저번 출장길에 군침을 흘리다 보기만 하고 그냥 들어온 모델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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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호님을 선배로 둬서..
저도 만져줄(?) 누가 필요한데
제 주변엔 없어요.
제가 그나마 젤 나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