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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공연

WIENER PHILHARMONIKER

2020.08.02 14:29

YHANALOG 조회 수:238

MUSIC AND AUDIO 2020
WIENER PHILHARMONIKER

(오늘 아침 페북에 올린글을 소개합니다)

# 8월에는 비엔나 필하모닉의 레코딩을 집중적으로 들어보기로 했다. 옥수뮤직홀 비엔나 여름 페스티발인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 오랫동안 들어보지 않았던 앨범 위주로 20여장을 골라 사진을 찍어 놓았다. 8월 31일 밤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브람스 4번을 만취상태에서 들으며 이 페스티발을 마칠 계획이다.

# 음악 및 오디오 평론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비엔나 필하모닉 사운드의 본질을 매우 충실하게 잡아낸 레코드 레이블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미국의 텔락이라고 생각한다. 1990년대에 앙드레 프레빈이 텔락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을 녹음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명반중의 명반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15년전 모 오디오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발췌해서 소개한다. 윌슨 오디오의 최신 플래그쉽 스피커를 리뷰하는 글이었는데 오디오 재생의 관점에서 음악을 설명하는 맥락을 이해하시길.

# 앙드레 프레빈 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연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자라투스트라” (80167)을 들어본다. 프레빈은 텔락에서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을 녹음했는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명반중의 명반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비엔나 필하모닉의 연주는 다양한 레이블을 통해 녹음되어 왔지만 필자는 단연코 잭 레너가 비엔나 사운드를 가장 원음에 충실하게 잡아내었다고 단언한다. 연주를 녹음한 무지크페라인잘의 소리와 비엔나 필하모닉의 소리, 그리고 그 균형을 이토록 세밀하게, 또한 적극적으로, 그리고 성실하게 잡아낸 프로듀서는 아직 없었다.

# 마침 저명한 음향학자 게이드 (Gade)의 87년 저서 “Concert & Opera Halls”에서 비엔나 무지크페라인잘의 음향특성을 분석해 놓은 데이타를 찾아 내었다. 객석을 비운 상태에서 주파수별 잔향시간을 분석한 결과는 125Hz에서 3초, 250Hz에서 3.2초, 500, 1000에서도 3.2초를 유지하다가 2000Hz대역으로 가면 2.6초로 떨어지고 4000Hz가 넘어가면 2.1초로 떨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저음과 중음이 풍부한 반면 고역이 날카로운 (좋은 의미에서) 결과를 낳게 되고, 이를 레코딩으로 담아내면 바로 “비엔나 사운드”라는 특성이 되는 것이다.

#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비엔나 사운드는 오케스트라의 고유한 소리일 뿐만 아니라 주파수 특성이 강한 콘서트홀의 특성이 가미된 소라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각 레이블마다 상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사운드를 녹음하고, 이를 기준으로 서로가 서로를 평가해버리는 오류가 나타난 것이다. DG의 쵸컬릿 맛, 데카의 목욕탕 울림를 비엔나 소리의 본질이라고 서로 주장하며, 이를 기준으로 호불호를 평가하는 것이다.

# 반면에 텔락의 잭 레너는 연주회장의 개성을 되도록이면 배제하고 비엔나 필하모닉의 본연의 소리를 충실하게 담아내는 것이 레코딩의 의도라고 추측된다. 쉽게 말해서 “음악과 공간을 분리했다”는 말이 된다. 결과적으로 잭 레너의 비엔나 필하모닉 녹음은 악단 자체의 소리와 고유한 음색을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 세부적으로 구현했고, 그 나머지 부분, 즉 공간의 표현을 오디오 시스템에게 일정부분 위임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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