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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아날로그의 어려움.

2018.02.21 02:07

이정균 조회 수:681

근래 음악을 듣는데 CD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한동안 LP에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새롭게 LP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있어서 요즘 LP를 자주 듣는데

이전에 LP를 주로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몇가지 곤혹스런 느낌이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현재 저의 약소한 아날로그는 소타스타사파이어, SME5, 고에츠 블랙/데논103SA, 안티폰승압/오르토폰T2000,오디오리서치 PH3SE로 운영중입니다.)

첫째 잡음입니다.

과거에 소중히 사용하였고 별다른 잡음을 느끼지 못했던 음반인데 잡음 때문에 음악감상에 집중을 하지못할 지경입니다. 바늘 청소, 오버행, 수평, 안티스케이팅 등등 모든 사항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플레이 해도 트랙 중간 중간에 바늘에 먼지가 많이 묻었을 때처럼 음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별별 생각, 별별 의심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과거에 음반 청소한다고 사용한 세제 찌꺼기가 음구를 상하게 했나? 물 묻은 천으로 먼지를 닦은 후 습기가 남아 음구에 곰팡이가 끼었나? 포노앰프가 잘못되었나? 승압트랜스가 문제인가? 바늘이 문제인가? 별별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잡념이 되어 머리 속을 어지럽힙니다. 그래서 애궂은 기기들을 점검하느라 생고생을 한 후에 다른 시스템에서 재생해보니 음반 녹음 상태 불량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과거에는 지금처럼 그 잡음에 대하여 예민하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었습니다............. 곰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CD로, 고음질 CD로 잡음 없이 깨끗한 소리를 듣는데 귀가 익숙해져버린 까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기에 더하여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편협해진 심성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둘째는 소리가 엣지가 없이 멍청하게 느껴집니다. 이 걸 부드럽다고 해야하는지 답답하다고 해야하는지..... 귀에는 분명 자극이나 부담이 덜한 듯한데 오디오적인 쾌감이 없습니다. 너무 심심합니다. 아날로그를 몽땅 정리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불쑥 치밀어 오릅니다. 동일한 시스템에서 과거에 LP를 주로 들을 때는 전혀 느끼지 않던 현상입니다.

셋째, 해상도를 높이면 음반의 불량상태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MM 카트리지로 들으면 그냥 그럭저럭 그러려니 듣게 되는 것도 MC바늘로 들으면 분명 해상도는 증가하는데 음반의 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너무나 신경이 쓰입니다. 원반도 엉망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라이선스반도 깨끗한 음을 들려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원반이고 아니고 할 것 없이 녹음 상태가 불량인 것은 들어보고 따로 분류하게 됩니다. 녹음 상태에 신경이 쓰이다 보니 연주의 질은 느껴볼 겨를이 없습니다.


요즘 제가 새롭게 LP를 하면서 느끼는 고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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