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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이프

일본 출장기(2)

2018.10.07 23:02

오만호 조회 수:356

jt12.jpg


모네전을 전 참 흥미롭게 보았습니다만, 그것과 일 이야기는 저부터도 재미없으니까 생략하구요.

찌찌부 일정이 공교롭게도 (다행히?) 취소되는 바람에 8일 오후에는 일본쪽 팀의 사무실에서 회의나 하자는 일행에게 난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으니까  혼자 좀 움직이겠다고, 저녁식사도 혼자 해결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아닌 밤중에 웬 아키하바라며또 웬 신쥬쿠?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일행을 뒤로 하고 방앗간으로 달려갔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게일 크다는 양판점부터 들러 전시장의 유리 너머로 테크닉스에서 나온 신형 턴테이블 모델들인 10과 1000을 구경했습니다. 세련되게 잘 만들어 놨더군요. 그런데 붙어있는 가격 꼬리표를 보고는 '난 일없다'하고 나왔습니다.

1층부터 5층까지가 모두 오디오샵인 건물은 공사중이어서 들어가보지 못했구요,

근처의 다이나믹이라나 하는 샵의 3층을 둘러보았습니다.

신제품이라는 곤도 오디오노트의 모노블록 파워와 에어타이트지요, 아마?

211을 채널당 두 알씩 넣은 역시 모노블록을 임시로 전시하고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는데,

지면을 통해 낮이 익은 할아버지 평론가분이 설명중이였고, 앉을 자리조차 없는 그곳에 와서 선 채로 심각하게 듣고 있는 애호가로 작은 방이 꽉 차 있었습니다.


처음에 전 오디오노트의 온가쿠 후속기의 가격을 팔백만원이라고 읽었습니다만 원이 아니라 엔이었습니다!

에어타이트는 사천 오백만원쯤이고 말이지요.......


오디오노트는 순은으로 감은 출력트랜스를 심었다는데,

일본에서 그 앰프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초단관에 6072를 쓰고 출력관에 300B를 썼는데,

'팔천만원 짜리 앰프에 소브텍은 뭐고 슈광은 또 뭐야!'.... 뭐 그런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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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는게 아예 불가능하지 않은 WE의 빈티지나 신형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저런 관들이나 써 주지........



6072는 12-AY7이지요. 이 관이 애초에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마 AKG에서 진공관 마이크를 만들면서 채용하면서였을 것입니다.  이 마이크 모델과 역시 초고가인 노이만의 진공관식 마이크에 들어가는 빈티지 관들은 이제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옛소련이나 동구, 또 중국등에서 생산되는 신관들은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만..........


또다른 방앗간은 중고 알가게들이였는데 가격표들을 훝으면서 '미쳤다, 미쳤어!!!"를 속으로 되뇌면서 아키하바라를 떠났습니다.



그간 지인에 이끌려 몇 번 들르곤 했던 신쥬쿠의 중고 레코드점에서는 지오콘다 데 비토의 예술 박스반(아마 11장짜리였지요?)이 전시되 있는 걸 보고는 잠시 망설였습니다만 일본 프레싱인 것을 보고는 그냥 패스했습니다.

아, 제가 일본 프레싱반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는 건 결코 아닙니다...


어쨌건 밥은 먹어야 합니다.

모든 자리가 칸막이로 둘러쌓인 식당으로 올라가 회와 밥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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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7.jpg


위 그림이 튀김이고 아래 그림이 회입니다.


술이 안보이신다구요?그리고 저 재털이는 왜 깨끗하냐구요? 요즘 모두 끊었습니다.

" 뭔 소리여? 그거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네!!"   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jp8.jpg



같이 시킨 따뜻한 차에 말아먹는 밥입니다.


일본의 회 맛이야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 제가 따로 창찬해 봐야 그게 그거구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느는 여기 와서 음식시켜먹는 것 싫어하실 분도 계실겁니다.


우선 이렇게 밀폐된 좌석이 '답답하다'고 느끼실 법 하구요,

회접시라고 내놓는게 벌거벗긴 새우 달랑3마리, 참치 썰은 것 달랑3점, 아니, 6점, 그리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생생선 달랑 3조각, 그 각각에 깻잎 달랑 1장씩 깔아놨습니다.


"이모, 여기 야채 추가요!"

"삼촌, 여기 반찬   좀 갖다주라!!!"


여기서 그러셨다간 실례도 그런 실례가 없다는 사실 잘 아시지요.........



어쨌거나 훌륭한 저녁음식 맛나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본에서 어떤 사고를 저지르고 왔는지를 깨달은 건 귀국하고 나서 일본서 썼던 영수증을 정리하면서였습니다!!!


 

jt12.jpg




아니, 이게 뭔 소리여? 저 알을 내가 사왔다는 거야?

 저 가격을 주고? 텔레풍켄이 뭐고 EF806S도 아닌 EC806S같은 쓰레기는 또 뭐야!!!!!!!!!

내가 미쳤군, 내가 미쳤어!!!!!!

그리고 그것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어?

아직 그럴 나인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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