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려면 1920년 30년대 음반을 들어야 한다!
2018.11.15 11:07
음악을 들으려면 1920년, 30년대 음반을 들어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다시 피아노"라는 영국 가디언지의 편집장을 했던 분의 쇼팽 발라드 도전기를 읽고 있는데, 이 분이 책에 흐르는 기조가 레코딩 혐오론자인 것 같습니다.
여러 유명 연주자들이나 평론가들과 대화하면서... 이 제목의 주장 요지는 해당곡의 작곡가들이 살아있을 때 교감을 했었던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어보면 현대의 기교 중심 해석과는 완전히 다르다. 레코딩 기술(편집기술)이 발전하면서 연주자들이 몰개성화되고, 오로지 기교 중심의 연주만이 레코딩 뿐 아니라 연주회장에서도 판을 치고 있다.
따라서, 이분의 주장을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1920년대 30년대에 그나마 해당 작곡자들과 교감했던(예를 들어 베토벤이라면 베토벤 제자의 제자의 제자... 정도한테서는 배운)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어보아야 한다.
LP시대와 CD시대 전성기의 음반들은 한마디로 아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떤 다른 의견을 애기할 수 있을까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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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8.11.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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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8.11.15 18:04
그리고 연주자라고 하더라도 그 역시 그가 살았던 시대의 사람이기에 그 시대의 영향은 직간접적으로 받았을 것이고..
그 시대가 어떠한 음악.음향의 행태를 추구했느냐에 따라 자기자신을 맞추어 나갔다라고 생각되기에..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그 최종의 결과는 결국 그 연주자의 범위를 넘어서서 그 사회상이 함께 나타난것 이라 보는겁니다. -
박성준
2018.11.15 18:11
오디오의 세계역시 시대별로 너무나 다르죠.
말씀하신 20년대 시스템의 한예로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12/13혼 시스템을 들수 있는데..
이 시스템의 소리를 들어보면..하도 신기해서 수차례 들어보았습니다.. 그 이후의 시스템들에서는 도저히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음악과 음향을 발견하게 되는데..때묻지않은 이라고 하나요?..
이것역시 같은맥락이라 생각됩니다. -
그 때 연주들을 들으면 확실히 순수해요.. 접시꽃 당신처럼
가끔씩 모노를 돌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저런 각론도 필요하고 또 있겠지요.
-
박성준
2018.11.16 13:31
말러가 롤피아노로 연주한 말러 교향곡을 들어보면
우리가 듣던 말러들과는 정말많이 다르더군요.
해석도 연주도 말씀하신 순수함이 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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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이라는 것이 과연 그 연주를 행한 연주자의 것이 맞는지에 대한 문제도 있을것이고..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그 연주자 역시 레코딩 테크닉의 수혜를 염두에 두고서 자신의 음악해석적 연구를 게을리 했을지도 모른다! 라는것..또는 작품이 지닌 원래의 가치를 충분히 발견하지 못했을 수 있다라는 의구심..
저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 의구심이고 또한 주제라고 보는게..연주자들의 연주들을 실연으로 접할때의 그것과 레코딩에서의 그것이 상당히 많이 다르다는 것이 첫번째 이고..
그 이유가 레코딩엔지니어링 이라는 과정..그러나 이것역시 행위이기에 제2 제3의 창작일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결국엔 포함되어져서 나타날 수밖에는 없기에
20년대30년대의 연주들 과는 많이 다를수 밖에는 없다고 보는겁니다.